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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정갈한 것들을 누가 한 자리에 모아 두었을까. 지치지 않고 바라보다, 가만히 혼자 웃어 본다.
조국을 되찾은 기쁨을 그 무엇에 비할 수 있을까. 내 마음속 태극기도 펄럭이는 듯하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데도 낯선 것이 있다. 수면을 때리는데도 기이한 소리를 내는 것이 있다.
가지런히 모은 두 개의 손에 물방울이 맺혔다. 특별할 것 없이 특별한 것들의 만남.
고개 숙인 이유를 묻는 것이 허락될 수 있을까. 귀퉁이에서 조용히 시들어가는 수국에게 뒤늦은 손길을 내민다.
초조해 할 필요가 있을까. 바라보는 곳이 달라도 어깨는 여전히 꼭 맞붙어 있다.
귀를 쫑긋 세우고서 커다란 눈으로 조용히 정적을 응시하는 사슴을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울음을 들어준 적은 없다.
물안개가 어리듯, 빛이 고요하게 내려앉았다. 수없이 부서지고, 또 다시 채워지는 꽉 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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