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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찾지 않는 텅 빈 벤치지만 둘이기에 즐거이 바라볼 수 있어.
언덕을 오른다는 것은 그 위에 있을 무언가를 위한 것. 지금 이 언덕 위에는 나도 모를 설렘이 있다.
밝히는 일이 어찌 빛으로만 가능한 일일까. 꽃으로 밝혀진 계단에 눈이 부시다.
절벽을 타고 그대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부서지는 아래는 의외로 고요하다. 흔들림 없는 수면이 그리는 미미한 물결을 따라 시간이 흘러간다.
문을 살짝 열자 맛있는 냄새가 전신을 감싼다. 허기의 종류 만큼 다양한 모양의 빵들이 진열대 위에 놓여 있다.
공원 한가운데에 떨어진 민중의 소리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 날의 설렘과 슬픔을 모두 간직한 검은 덩어리 하나가 쿵, 하고 박혀버렸다.
예기치 못한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가 있다. 여행길의 한 자락을 소담스레 밝히는 이 작은 꽃들.
쉬고 싶으면 언제든 앉기만 하면 된다. 쉼터가 많을수록 길은 한산해지는 법이고, 발자국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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