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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바깥쪽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다. 한 발 두 발, 조심스럽고도 즐거운 발걸음
비슷해 보이지만 비슷한 거지 똑같은 건 아니다. 마치 추억을 떼어다 붙여놓은 것처럼.
무엇 하나 손 때 묻지 않은 것이 없다. 저마다의 추억을 안고서 모인 이들이 쌓인 먼지 만큼, 얼룩 만큼 왁자하다.
이토록 고운 빛깔들을 가두어 둔 이가 누구일까. 흰 깃의 새인듯, 저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쉬이 입을 다물지 못한다.
기차가 떠나간 뒤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 철길 따라 이어지는 흔들림을 쫓으며 노란 선 밖으로 한 발짝 물러선다.
머리를 맞댄 채 꿈을 꾸던 젊은이들이 사라진 자리에 그들의 웃음과 고된 한숨들이 곱게 낡아가고 있다.
바위가 산을 입었다. 녹색으로 물들면서도 제 빛깔을 잃지 않는 저 여유로움이란.
그 속에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세상은 다양하게 보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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