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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를 돌리기 위해 쉴 새 없이 물이 흘러간다. 이제는 그저 돌고 도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
부족한 조각이야 어찌 되었든, 본래의 모습이 어떻든 흔적 그 자체로 세월을 담고 서 있다.
잠깐만,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조금만 더 머물러 줘요. 고운 빛깔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말을 건다.
흘러가기 위해 노를 젓는 이들을 보면서 지나간 자리를 그리는 물결을 쫓으면서.
밤의 물결에는 빛이 스민다. 어둠이 내리지 않으니 늦은 시간에도 쉬이 숙소로 향하기 어렵다.
미련 없이 모두 다 털어내버렸다. 지금 털어내지 않으면 다음은 없을 테니까.
너는 모르지, 네가 그토록 붉다는 것을. 나는 모르지, 네가 겨울밤 홀로 얼마나 추웠을지.
맞물려 단단히 쌓인 돌 사이사이로 햇빛이 스며든다. 그래서일까, 유독 부드러워 보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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