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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안에서 바라본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어딘가에 닿을 때마다 부서지는 빛이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다.
가늠해본다는 것은 왜 이리도 언제나 막막한 일인지. 저 작은 창마다 몇 개의 삶들이 깃들어 있다.
마치 연어처럼 오르막을 힘차게 오르는 물고기가 있다. 알록달록한 비늘을 뽐내며 헤엄치는 물고기가 아직도 그곳에 있다.
가끔은 몸을 낮추어 볼 것. 꼿꼿한 허리로는 볼 수 없던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무렇게나 놓여졌지만 머리 위에 이고 있는 것은 그리 다르지 않다. 뚜껑을 닫으며 내쉬었을 한숨과 세월의 먼지가 섞여 기다림이 되었다.
건너는 일도 이렇게 설렐 수 있다. 한 달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담고 멈춰 선 순간.
셔터가 내려갔음에도 자꾸만 시선이 향한다. 문이 열리면 사라질 너를 걱정하면서.
해가 닿지 않는 그늘에 앉아 넓디 넓은 운동장을 바라본다. 수많은 흔적 위에서 들려오는 함성소리가 아득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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