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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 그루의 나무인 듯 선연한 모습들. 시리고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웅크리고 있다.
단지 문을 열었을 뿐인데 초록 내음이 넘실거리며 쏟아져 나온다. 미나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싱그럽기만 하다.
좁은 길을 울창히 덮은 덤불인 줄 알았으나덤불 사이를 갈라 낸 길이었다.
강변을 따라 걸으며 수면 위로 부서지는 햇빛을 보는 것은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것과 같다.
곳곳에 준비된 쉼터들이 주는 것은 아름다움 뿐만이 아니다. 그곳에 담긴 배려와 감성 한 모금에 목을 축일 수 있는 곳.
프레임 속에 빼곡이 채워진 흔적들이 놀랍다. 한 장 한 장을 채워내기 위한 노력들을, 지금 이 자리에서는 절대 알지 못할 것.
뭐든 흔들려야 소리를 내는 법이다. 흔들리지 않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과 같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비석 홀로 외로이 선 이곳은 어떤 곳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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