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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도심에서 집착하게 되는 단어, 힐링. 여기 이 곳, 미사여구로 장식하지 않아도 맑으니 지친 마음을 씻어 보자
오고 간 수를 헤아리자면 끝이 없다. 끝이 없기에 기다림도 계속된다.
경 읽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 탓인지 너무 붉지도 연하지도 않으며 모난 법이 없다.
동강 어귀를 따라가다보면 숨겨진 벽들을 만날 수 있다. 어떤 비밀이 있기에 그늘에 감춰둔 건지, 자꾸만 들여다보게 된다.
한 눈에 폭 담겨오는, 그런 아담한 풍경도 좋다.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는, 분명하고 작은 세상.
어릴 적 이 길을 걸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흐린 기억만큼 내다보기 어려운 풍경이 있다.
다시 눈이 내리는 딱 그 때까지만, 우리는 새들이 흩어진 자리를 조심스레 딛는다. 이 자리에 소리들이 차오르면 오히려 한 발을 물러서야 할 터.
신앙의 자유 대신 강요가 있었던 그 시간을 굴하지 않고 신념을 지킨 이들이 나란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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