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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에서 생선, 으로 바뀌게 되는 것은 어떤 순간일까. 아직 바다를 업은 등이 푸르다.
다 받아줄 줄 알았는데 수면을 맴도는 낙엽이 젖다 만 채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네.
잔디가 푸르면 푸를수록 부재가 깊어진다. 지난 함성소리가 애꿎은 골대만 흔들고 있다.
자연이 내어준 길이 넓지 않을 때, 함께 허리를 꼿꼿이 하기보다는 조용히 스며들어 걷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
단지 그곳에 그림이 그려진 것뿐인데도 걸음이 달라진다. 잠시 멈추고 셔터를 누를 만큼.
둘러앉은 풍경의 무엇을 기대하며 의자를 늘어놓았을까. 여전히 빈 터, 그곳이 채워질 날을 상상해 본다.
진흙 속에서 핀다는,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는 꽃. 쉽사리 절망하지 않기를 함께 기도해 본다.
혹여 조금 더 깊이 보일까 종종걸음으로 다가서던 중 눈이 마주쳤다. 나보다 먼저 발을 담근 쨍한 금송화 몇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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