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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아야 더 신비로운 풍경. 땅을 감고 휘돌아나가는 풍경은 그 자리에 다녀간 웃음들만큼이나 멋지다.
곡선으로 여물어가는 달콤함. 언제 집어들어도 한결같이 편안한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
눈부신 백사장 위로 우뚝 선 푸른 소나무 한 그루. 백사청송이 따로 없구나.
구름처럼 떠돈다는 말에는 구름에 대한 부러움이 가득 담겨 있다. 한 조각 구름처럼 세상을 유유히 관망하는 일이란 얼마나 꿈 같을지.
곱게 늘어선 봉분들과 야트막한 담장들 앞. 사연을 묻고 싶은 입술이 자꾸만 달싹인다.
방금 뭍에서 건져낸 듯 탱글탱글한 속살이 이곳 사람들의 매운 손을 거쳐 혀를 자극하는 이 골목은 북적이지 않아도 떠들썩하다.
벽이 단순히 경계를 그리는 것이었다면 벽화는 그 경계를 다시 허문다. 실존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는 공간으로서.
두 개의 그림자가 나란히 섰다. 그림자의 주인이 나란히 서 있으니, 무엇이든 나란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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