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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 그루의 나무인 듯 선연한 모습들. 시리고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웅크리고 있다.
미래 대신 순간을 믿으며 울려보는 종. 고운 것이 마음에 깃드니, 그것이 바로 행운이 아닐까.
커다란 북의 중앙이 유독 색이 바랬다. 소리가 나는 너를 상상하기도 힘이 든데, 너는 소리의 흔적을 갖고 있구나.
어지러이 난 길을 눈앞에 두고 고민한다. 어느 길로 가야할까 고민하지만 결국 어디로 가든 똑같은 것을.
성큼성큼 다가가 몸을 쉬게 하는 것이 지나친 호사가 아닐까. 녹색이 어우러진 모습이 화려하고 따스하다.
등에 새겨진 번호는 선수의 자존심. 모두의 시선이 작은 공 하나에 집중된다.
조금씩 시들어가는 것에도 개의치 않고 내어주는 까닭은 다른 곳에서 꽃 피우기 위함.
곧게 뻗어나간 나뭇결을 따라가다가 시선이 처마 끝에 매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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