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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넷! 입을 맞추어 외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상상해 보라.
걸음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걸음을 이끄는 재치. 못 이기는 체 다가서는 발걸음이 즐겁다.
고이고 탁해졌다 한 들 아름다움이 바랠 수 있을까. 언제고 맑은 물을 채워낼 준비가 되어 있으니, 쉬이 외면하기 어렵다.
저 멀리, 삶의 단면들이 비쳐난다. 쉽사리 다가설 수 없음에 고민하고, 또 고민해 본다.
얹혀진 돌의 무게 만큼 흘러간 세월이 땅을 짓누른다. 또 한 번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침묵이 이곳을 짓누른다.
얽매여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서러운 일이다. 얽매임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 번 더 돌아볼 때.
어느 언저리를 헤엄쳐 이곳까지 닿았을까. 퍽 지쳐보이는, 하지만 여전히 힘찬 모습.
유리 너머로 들여다본다는 것, 유리 안에 들어있다는 것. 모두의 시선이 번갈아 교차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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