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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산 속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세상이 차단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세상 모든 소리가 여기에 있다.
코를 박고 서서 낼름 혀를 내민다. 녀석의 침이 닿은 곳마다 가늘고 긴 떨림이 새겨진다.
갖은 꽃 한데 모아 즐겨 보려 했는데 꽃 피우는 시기다 다 다른 것을 어찌 할까.
지붕을 뚫고 훌쩍 선 불상이 살짝 내리깐 눈으로 아래를 본다. 누구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오롯이 한 곳만 응시한다.
여기, 이 신비로운 빛깔에 몸을 담그면 용궁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예고 없이 마주친 전설은 여행을 더욱 신비롭게 한다.
위태로이 뿌리를 내린 것들이 모여 기어코 바위를 덮었다. 우리는 언제쯤 이 치열함을 닮을 수 있을까.
구름 뒤로 몸을 감추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대신 내려앉은 작은 햇살들이 총총이 빛나고 있다.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트리, 별보다 밝게 빛난다. 명동 하늘에도 크리스마스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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