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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우리는 그늘 아래에서 웅크리며 살아왔다. 아래에는 땅을, 위로는 지붕을 만들어 보이는 두려움을 가려왔다.
여행을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들 중 한 부류는 비밀을 아는 사람. 저 바닷속에서는 해저유물이 발굴되었다는데, 상상은 당신의 몫.
대나무는 세상을 반으로 나누는 재주를 가졌다. 반에 반, 그 반에 반. 계속해서 반으로.
겨우 한 사람 지나갈 정도의 길을 만든 까닭은 너와 함께 팔짱을 끼고 지나갈 수 있도록 베푼 배려.
눈을 뜨고서 하루에 보게 되는 광고만 몇 개인지 생각하는 날이 있다. 평소에는 인지하지 않던 것을 뜻밖의 곳에서 찾아내는 그런 날이 있다.
도심 한 복판, 꽃으로 장식된. 어색한 수식어를 달고도 여전히 여유로운 그 모습.
길가를 따라 핀 꽃을 보며 미소를 그리다 우뚝 솟은 전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뿌리를 보기 위해 얼만큼 고개를 숙였는지 모른다.
여행길에 만난 구름도 꽤나 고마운 구석이 있다. 흐려진 바다와 스며나온 햇살이 함께 그려낸 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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