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다 보면 자동차 바퀴가 구르는 곳마다 물길이 따라나섭니다. 바다 한 뼘 보이지 않는 영남의 깊은 내륙, 밀양에는 사계절 내내 물길과 산봉우리, 들판이 만들어낸 싱그러움과 상쾌함이 넘쳐흐릅니다. 하지만 특히 가을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날, 밀양으로 향하면 가는 곳마다 경쾌한 물소리와 가을 영그는 소리가 함께 따라옵니다. 그렇게 걸어가며 강에 비친 모습을 바라보면 예쁜 누각과 읍성, 사찰 옆 억새숲, 은행나무까지 따라옵니다. 어떤가요, 호젓한 가을날 마주한 밀양여행, 아직도 상상만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