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옛날을 재조명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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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옛날을 재조명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발견되지 않은 유물은 어둠 속에 묻혀있는 보물과도 같다. 누구든 어둠을 걷어내면 그 옛날 선조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는 귀중한 단서들을 찾게 되지만 어둠 속에서 찾아내지 못하고 영영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이처럼 어둠 속에서 놓쳐버릴 것만 같았던 흔적을 발굴해내 세운 곳이다. 진양호가 조성될 때 수몰될 뻔했던 유물들은 2009년 개관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에서 제 목소리를 생생하게 내고 있다. 

                    
                

찾아내고, 모으고, 선보이다

진양호 상류, 대평리에 위치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의 모습. 진양호와 함께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답다.

진주 남강유적은 구석기 후기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유적이 넓게 형성되어 있던 곳이다. 1967년 남강댐 공사를 진행하다가 발견된 선사유물이 남강 유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후 국립문화재 연구소에서 1980년대까지 진행했던 유적발굴 조사로 그 윤곽이 드러나고 1992년부터는 16개 연구기관이 모여 수많은 유물을 발견해냈다. 그 유물이 묻혀있던 면적만 해도 111만 평. 이 수많은 유물은 발굴에 참여한 16개 기관이 나눠 보관하고 있었다.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홍보하는 수단이 필요해지면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이다. 본디 보금자리와도 가까운 진양호 상류, 대평리 옥방유적 위에 위치해 수몰될 뻔했던 역사를 다시 살려냈으니 그 입지에도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이 대평리 옥방유적은 국내에서 가장 큰 환호마을이 발굴된 곳이다. 대평리 안에서만 수백 곳이 넘어가는 집터와 너른 밭이 발견되었고 환호도 6개나 발견되었다. 환호는 마을을 둥그렇게 둘러싸는 도랑으로 적들이 쳐들어올 때는 방어선 역할을 했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사유재산이 발생하기 시작했던 청동기 문화를 웅변하는 증거기도 하다. 이런 의의를 살리기 위해서일까, 박물관 옆에는 대평마을 탐험이라는 이름으로 발굴자료에 기반을 둔 움집 마을이 세워져 있다.


 

생생히 살아난 청동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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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움집의 모양들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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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집 안에는 토기와 목기, 각종 생활 기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전국 박물관 중 청동기 유적을 다루고 있는 곳은 많지만 청동기 시대라는 단일 소재를 다루고 있는 곳은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이 유일하다. 만 2천여 점의 유적이 발견되었던 이곳에서는 진주 남강유역에서 발전했던 청동기 시대의 문화에 대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는 진양호를 배경으로 펼쳐진 박물관의 야외 전시장인 대평마을 탐험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움집을 비롯해 야외 아궁이, 무덤군 등이 세워져 있다. 한편에는 아이들이 놀이터처럼 쓸 수 있는 토기 모양 구조물이 서 있고, 다른 한편에는 제각기 양식이 다른 다양한 모양의 움집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 모습이 사실적이며 섬세하게 재현되어 있어 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가장 흥미를 가지는 곳이기도 하다.
 
명확하게 재현한 모형에 불과했다면 사람들의 발길 역시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을 터. 대평마을의 움집 안에는 그 당시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도와주는 토기와 목기들이 서 있다. 한편 특이한 2층 구조를 지닌 창고는 쥐와 벼룩 등에서 곡식을 비롯한 각종 자원을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산물. 곡식을 보물처럼 여겼을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 대평리 마을 사람들의 모형이 한층 그런 상상을 부추긴다.


 

전시의 다양함으로 차별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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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조성된 도서관에도 간단한 토기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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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 인형극은 대평마을에서 소중한 보물이었던 옥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준다.

박물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설전시장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역사, 문화의 산물인 유적과 유물들을 모아두어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한 금속인 청동기에 대한 설명부터 발굴을 통해 출토된 진품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영상관에서는 청동기 시대에 이곳에 살았던 실제 마을 사람들의 생활상으로 만들어진 영상도 구경할 수 있다. 입체영상이 제공되기에 느낄 수 있는 생생함과 독특한 이야기 구조로 지루하지 않은 영상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것처럼 딱딱한 유물전시만이 아니라 유물을 발굴하는 사람들의 모습, 대평마을의 구조를 나타내는 디오라마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볼 수 있는 것도 청동기문화박물관의 장점이다. 특히 마을 주민들의 생활상을 전동식 인형극으로 보여주는 장치도 있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그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글로 읽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체험하게 하는 방식이라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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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2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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