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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장어촌에서 맛보는 건강 별미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대부분이 건강과 휴식일 것이다. 그렇다면 온천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온천을 이용한 후에 먹게 되는 음식도 방문객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몸에도 좋은 아산의 별미는 맛이 좋아 기분까지 좋아지니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온천 후, 몸보신은 인주 장어촌에서

아산만과 삽교천으로 가는 길에는 인주 장어촌 특화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아산만에서 잡아올린 자연산 장어를 취급하는 인주 장어촌은 70년대 아산만과 삽교천이 낚시로 유명해지면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식당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지만, 담백하고 구수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전국의 미식가들이 인주 장어촌을 찾고 있다. 또한, 가까이에 도고온천이 위치해 있어서, 온천을 즐긴 후, 인주 장어촌의 장어요리로 몸보신을 하기도 한다. 온천 후, 장어요리와 인엽주라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아산호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장어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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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참숯에 토벌구이 되어 나오는 장어는 불판에 굽기 전부터 침샘을 자극한다.

아산만은 조수 간만의 차가 매우 심하고 소금기가 많은 바닷물이 하천 깊숙이 밀려들어오는 곳이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게, 새우, 실지렁이, 물고기 등 풍부한 자원이 생태를 이루었다. 예로부터 민물장어가 많아 이곳 주변의 어부들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장어를 마음껏 잡았고 여럿이 모여 불을 피우고 장어를 구워 먹었다. 

1973년 아산만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아산만은 막혀버리게 되고 호수가 되었다. 여전히 장어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장어를 요리해 먹던 전통과 문화를 살려 장어구이 식당이 생겨나게 된다. 그들은 옛 아산만에서 장어를 구워먹던 노하우를 살려 한방 양념 소스를 개발했는데 이 맛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은 점차 널리 퍼져 나갔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아산의 장어가 특별한 것은 양식장에서 기른 장어가 아닌 청정 아산호에서 직접 잡아올린 자연산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살이 더욱 통통하면서도 살이 쫄깃하다. 맛 또한 더욱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영양분도 훨씬 풍부하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양식인 장어 가운데서도 으뜸이라 불릴만하다. 5월에서 11월까지가 장어의 제철이니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보양식을 떠올릴 때 장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장어의 스태미나 증강 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장어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여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좋지만, 특히 자양강장 성분이 풍부해 남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다. 장어에는 점액성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하다. 이는 노화된 피부 세포를 재생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노화 방지 예방에 좋다. 장어에는 불포화 지방산도 풍부한데 불포화지방산은 여타 기름과 달리 모세 혈관을 튼튼히 하고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준다. 생기를 되찾아주고 동맥 경화와 뇌졸중 예방에 큰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장어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A는 시력을 향상 시켜주고 눈을 맑게 하니 눈이 쉽게 피로한 직장인이나 수험생에게 적극 추천할만하다. 그 뿐만 아니라 장어에는 철 성분까지 풍부하여 뼈를 강화시키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장어를 먹을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장어는 열량이 높은 음식에 속하기 때문에 맛이 있다고 과식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마지막으로 장어는 복숭아와 상극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니 복숭아와 함께 먹는 일은 피해야 한다. 복숭아에 들어있는 유기산이 장어의 지방성분이 소화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심한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연꽃잎 향 그윽한 아산 연엽주

연엽주는 연잎과 쌀이 함유된 아산의 전통주이다.

아산 연엽주는 연잎을 곁들여서 쌀로 빚어내는 충청남도 아산 지방의 전통 술이다. 연꽃잎이 들어가 은은하면서도 독특한 향기를 낸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연엽주가 가지는 전통과 의의를 높이 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1호에 지정되기도 했다. 외암리 마을에 살고 있는 예안 이씨 가문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져 온 양조기술로 제조한다. 종부 사이에 제조 기술을 전수하였으며 주로 손님접대나 제주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연잎 특유의 향이 술맛과 함께 느껴져 목 넘김이 좋다. 술의 빛깔이 고와 눈으로 보기에도 좋으며 약용주로도 효능을 발휘한다. 

연엽주를 빚을 때에 생수를 써서는 안 되며, 무조건 누룩과 혼합된 물을 써야 한다. 또한, 날씨에 민감해, 더우면 술이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날씨가 바뀌기 전에 빚어야 하며 연잎이 마르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빚어야만 계절이 바뀌어도 술맛과 상태가 한결같이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잎은 당뇨와 고혈압에 큰 효능을 발휘한다. 비타민 E 복합체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노화 방지에도 좋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질 등의 영양분이 풍부한 건강기호 식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산 연엽주는 여러 방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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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2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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