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순대는 속초를 대표하는 별미로 내장을 뺀 오징어 속에 찹쌀, 숙주 등의 부속물을 넣어 찐 것이다. 이렇게 갖가지 소가 들어간 오징어순대는 윤기가 흐르고 통통하여 모양만으로 식감을 자극한다. 또, 9월부터 낚시그물에 올라오기 시작하는 홍게는 동쪽 바다 깊은 수심에 서식한다. 날이 차가울수록 더욱 맛이 좋아지는 홍게는 대게로도 불린다. 이 대게가 가장 맛있는 시점은 바로 10월부터다. 맛좋은 대게를 고르는 비결은 가늘고 긴 다리와 단단한 배 껍질을 확인하면 된다.

 

못생긴 물고기로 정평이 난 곰치를 요리로 즐긴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다. 흐물거리는 하얀 속살을 잘게 썰어 무, 대파를 넣고 푹 끓인 물 곰탕은 속초 지역에서 해장용으로 인기가 좋다. 곰치 요리 전문점마다 매운탕, 국, 맑은 탕 등 조리법도 다양하다. 곰치는 비리지 않고 영양소도 풍부해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 좋은 속초의 대표 별미이다.

동해안을 대표하는 별미 중에 생선요리가 빠질 수 있을까. 특히 강원도 속초를 방문하면 골목골목 가장 쉽게 만날 수 식당이 바로 생선 구이집이다. 선착장까지 굳이 가지 않더라도 쉽게 만나는 생선구이는 식당 문 앞에서 굽는 경우가 많아 오가는 이의 식탐을 자극한다. 또 언제 속초를 찾느냐에 따라 맛볼 수 있는 오징어, 가자미, 양미리 등 생선구이도 다르다. 여기에 식당마다 각기 다른 노하우로 내놓은 소스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