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에는 이 5개의 능 외에도 조선왕조 최초의 ‘원’으로 명종의 첫째 아들 순회세자의 무덤인 ‘순창원’과 생전에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 희빈 장씨 ‘대빈묘’가 있다. 대빈묘는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문형리에 있었으나 1970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였다. 대빈묘의 꾸밈새, 석물 등은 일반 사대부 집안 묘보다 작게 조성됐다. 영조는 정성왕후 서씨(1692~1757)를 무척 좋아했는데, 생전에 옆자리에 누울 예정으로 자신이 안치될 정혈에 십자를 새긴 돌을 묻어두었다 한다. 하지만 손자인 정조는 구리시의 동구릉에 있는 원릉에 할아버지를 묻었다. 그래서 홍릉의 오른편은 영영 비어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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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서오릉은 조선시대 다섯명의 왕의 능이 있는 곳이다. 

전통 술의 모든 것 ‘배다리 박물관’ 

박물관 이름만 듣고서는 용도를 알기 어려운 고양시 덕양구 배다리 박물관은 우리 전통 술의 역사를 한 자리에 모은 곳이다. 전통 술 관련 각종 기구와 도구는 물론 제조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해 놓은 '배다리 술 박물관'은 고양시에서 4대째 술도가를 이어온 개인이 양조업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10여 년 동안 준비해 완공한 것이다. 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은 조선 중기 탁주, 청주, 소주를 빚을 때 쓰였던 누룩틀, 소주 고리, 종국상자, 술 시루, 쳇다리, 체, 용수, 약주 틀, 나무 깔때기, 동댕이와 통일신라시대, 고려, 조선 시대에 술 저장용으로 쓰였던 각종 술독과 술통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술 담기와 보관, 술 배달 과정을 인물묘사와 동작으로 연출하여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막걸리를 즐겨 마시던 삼송리 주막집을 재현했고,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과 밀랍인형으로 구현된 박 대통령은 몰입도를 더욱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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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강 하구가 막혀있지 않은 장항습지는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며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강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장항습지’ 

말똥게, 고라니, 왜가리를 만날 수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 장항습지는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학생뿐 아니라 전국에서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장항습지는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 하구가 둑으로 막혀있지 않은 곳이다.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생태계를 형성하는 장항습지는 오랜 시간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어 한강하구 습지 중 가장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버드나무 군락지이며, 겨울 철새의 월동지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큰기러기, 청둥오리 등 40여 종 2만여 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