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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가평, 재즈 페스티벌에서 보내는 편지


한 층 더 감성에 젖어 감수성이 충만해집니다. 비단, 가을이라는 단어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전 단풍이 물드는 가을의 문턱에 태어났고 당신은 단풍이 지는 가을의 끝 선에 태어났더랬죠. 그래서 우리는 가을을 우리의 계절이라 부르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가을이 되면 당신의 발자국을 따라 당신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습관이 몸에 배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의 문턱엔 언제나 코스모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코스모스를 사랑하는 벌도 눈에 들어옵니다.

                    
                
  • 자라섬에서 풍경의 변화에 따라 계절마다 펼쳐지는 문화행사는
    각기 다르다.

  • 자라섬의 이름을 알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2007년 처음 시작됐다.

자라섬의 풍경을 들을 때 들려오는 재즈 소리 - JJF -

자라섬에 도착하자마자 당신이 어째서 이곳을 그렇게도 추천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답니다. 가을 냄새 물씬 풍기며 자태를 뽐내고 있는 꽃들이 형형색색으로 섬을 꾸미고 있네요. 가장 잊을 수 없는 풍경은 하얀 눈이 내린 듯 펼쳐진 메밀밭이었답니다. 봉평의 메밀밭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이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한 구절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저녁의 풍경은 어떨지 설레서 참기 힘드네요. 마침 멀리서 부드러운 재즈 선율이 들려옵니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시작되려나 보네요. 흥겨우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선율을 듣고 있으니 절로 온 몸이 들썩거립니다. 저에게 재즈라는 장르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재즈를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재즈의 매력에 폭 빠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타고 갈대밭 사이로 흐르는 재즈의 선율은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당신도 이곳을 다녀갔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아마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일 거예요. 대신 당신이 모를만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서 조금 알려드릴까 합니다. 당신에게 조금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런 점을 알고 방문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매년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발전하고 있는 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이랍니다. 언제나 그렇듯 그 시작은 쉽지 않았다고 해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비인기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재즈를 중심으로 하는 축제라니 아마 부담이 있었을 거예요. 게다가 2007년에 시작된 1회 페스티벌 때는 비까지 쏟아지는 바람에 날씨마저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빛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국제 재즈 쇼 케이스 프로젝트, 재즈 막걸리 제작, 재즈 와인 제작, 가평밴드 콘테스트 개최 등 점차 색다른 프로그램이 늘어나 방문객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다고 해요. 세계 최정상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출연진이 들려주는 재즈의 선율은 자라섬의 풍경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네요. 평소 재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라서 연주자의 이름까지는 모르겠지만, 갈대숲 사이로 들려오는 선율만 들어도 그들이 얼마나 훌륭한 뮤지션인지 알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재즈와 자라섬의 풍경에 흠뻑 젖어 있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이렇게 즐겁고 볼거리가 풍만한 여행은 오랜만이랍니다. 내년에도 꼭 자라섬을 방문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도 그 일 년이라는 기다림이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작년에는 당신 혼자, 지금은 저 혼자 이곳에 있지만, 내년엔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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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을 뽐내고,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을 피어내는 자라섬!
황홀한 풍경속에서의 감성적인 재즈 선율에 몸을 맡기러 자라섬으로 출발 해보세요~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4년 11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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