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국화의 시배지, 마산

지금은 통합 창원시가 된 마산시는 우리나라 국화역사가 시작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노지 이곳저곳에 국화가 자라고 있긴 했지만 1961년에 마산시의 6개 농가에서 상업적 재배를 시작했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 있었던 일이며 우리나라 국화산업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점차적으로 발전을 거듭했고 1972년에는 처음으로 일본으로 국화를 수출하며 마산시는 우리나라의 대표 국화산업지역으로 성장했다.
 
마산은 상업적으로 국화를 키우기에 적당한 토질과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첨단 수경재배 기술도입과 같은 기술적 발전으로 마산국화의 품질과 위상은 날로 높아졌다. 현재 창원시는 전국 국화재배면적의 13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을 통해 연간 40만 불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 정도 사실이면 우리나라의 국화산업의 대표는 창원시라고 할 수 있겠다.
 
 

은은한 국화향이 가득한 축제

이렇게 옛 마산의 국화가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자 지역에서는 국화를 더욱 홍보하고 국화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마산국화축제를 개최했다. 2000년에 처음 개최된 제1회 마산국화축제는 마산을 국화의 도시로 이미지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국화를 보기 위해 마산을 찾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10회째를 맞이하던 2010년에는 마산시가 창원시에 통합되자 마산가고파국화축제라는 이름을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2008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지역특산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피너클어워드 코리아 대표프로그램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행사이다. 이 축제에서 눈여겨볼 점은 2009년에 국화축제에 전시되었던 천향여심 다륜대작이라는 작품은 세계 기네스에 공식 등재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천향여심 다륜대작은 한 줄기의 국화에서 1,315송이의 꽃을 피웠다. 더욱 놀라운 점은 매년 자체적으로 그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국화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로 창원을 찾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우선 눈여겨봐야 할 행사로는 국향대전이 있다. 국향대전은 다양한 국화가 전시되는 행사로 천향여심 다륜대작을 비롯하여 국화 분재, 다색 접목작 등 7,600점의 작품이 펼쳐진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우선 국화떡이나 국화비누, 캔들홀더, 장아찌 등 국화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국화가요제나 국화 그림 그리기, 핼러윈 데이 기념 오싹무도회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밖에도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K-POP 월드 페스티벌, 마산항 해양레포츠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창원을 찾은 관광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