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대로 선택해서 입장하는 남이섬

들어가는 입구의 행정구역은 경기도 가평군이지만, 들어간 후에는 강원도 춘천시로 행정구역이 바뀌는 이곳. 남이섬에 들어가는 방법은 총 두 가지다. 짚와이어와 선박. 선박은 7시 30분부터 21시 40분까지 운항되는데 9시부터 18시까지는 10~20분 간격, 그 외의 시간대에는 30분 간격임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5분 이내로 남이섬에 도착하며, 요금은 성인 기준 왕복 13,000원이다.
 

짚와이어는 80m 높이(아파트 기준 약 25층 정도)에서 남이섬 지상으로 이어진 케이블을 통해 이동하게 된다. 오로지 높이차에 의해 무동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풍향과 풍력, 탑승자의 몸무게, 탑승 시 취한 자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개인마다 시간차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평균 1분 30초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성인 기준 44,000원이다. 짚와이어로 남이섬에 도착했을 경우, 섬 밖으로 나갈때는 선박을 이용해야 하며 해당 요금 또한 이에 포함되어 있다.

 

푸르른 녹음이 반기는 남이섬

한 쪽에서는 울창한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다른 한 쪽에서는 꽃들이 모여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곳. 남이섬은 각각의 매력을 모두 선보이는 곳이라 일컬어도 되지 않을까. 사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시시때때로 바뀌는 모습 또한 다양하니, 한 계절만 방문하는 것은 남이섬의 전부를 온전히 느끼지 못했다 생각될 수도 있다.
 

구석구석 알아보기에는 가이드 투어가 제격이다. 약 20분동안 진행되며, 10인승 차를 타고 곳곳을 돌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세한 해설과 함께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다니다보면 어느새 이곳에 더 친숙해져 있을 것이다. 스쳐 지나갈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지명과 장소마다 담겨 있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알려주기 때문에 알찬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덤이다.

자연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열심히 관리하고 가꾼 덕분일까. 걸어 다니다보면 다양한 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반가움을 더해준다. 섬 중간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타조도 볼 수 있기에 이색적인 기억을 가져갈 수 있다. 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며 마음의 평온을 되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남이섬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들도 자주 열리는 이곳. 5월에는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9년째 진행되고 있는 본 축제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체험과 전시, 연계 프로그램까지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가족단위로 오기에도 적합하다. 이번 주빈국으로 선정된 덴마크의 콘텐츠가 주로 소개되며, 실내외 가릴 것 없이 모두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장소에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사람과 자연, 문화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남이섬. 국내를 넘어 세계로, 외국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건 어떨까. 국기, 국가, 화폐, 우표 등 마치 하나의 독립된 나라와 같은 체계도 갖추고 있어 여기에 들르는 것만으로 우리나라가 아닌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세상에 발을 담그고 싶다면,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