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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와 스포츠의 천국 울릉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해안의 절벽, 한 폭의 그림 같은 항구의 풍경, 해풍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원시림,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갈매기 울음소리. 울릉도는 그 자체로도 별도의 표현이 필요 없는 경이로움을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울릉도를 찾은 사람들은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각종 레저체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름다운 동해와 전국 100대 명산이 함께 있으니 할 수 있는 체험의 폭도 다양하다.  

                    
                

손맛 제대로, 청정바다에서 즐기는 바다낚시 

  • 울릉군에서 바다낚시를 즐기기 가장 좋은 때는 오징어 성어기인 7월~9월. 날씨가 좋을 땐 갯바위 낚시도 인기다.

맑고 깨끗한 푸른빛의 바다와 수려한 풍경, 울릉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울릉의 바다는 가만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나 가끔 가만히 감상만 하기에는 손이 근질근질 해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바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울릉만큼 적합한 곳이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울릉도 바다낚시의 주 어종은 감성돔, 벵에돔, 참돔, 돌돔, 방어, 우럭, 흑돔 등 다양하다. 낚시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7월에서 9월 사이인데 이는 오징어 성어기와 겹쳐서 그렇다. 오징어 내장이 바다에 흘러가면 고기들이 오징어 내장을 따라 모이기 때문이다. 낚시꾼이 주로 모이는 장소로는 도동 좌·우 해안 낚시터, 저동 촛대바위 낚시터, 통구미 낚시터, 남양 낚시터, 태하 낚시터 등이 있다. 울릉은 어종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고기가 크고 힘이 좋아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울릉의 청정 자연 속에서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며 체험하는 낚시는 더욱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다.

 

수중낙원이 따로 없네, 스킨스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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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에는 바다 밑 풍경이 특히 아름다워 스킨스쿠버들이 찾을 만한 다이빙 포인트가 많다.

울릉도에서 보이는 수려한 절경을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 보면 된다.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푸른 동해에 빠져들면 힘찬 역동감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깨끗하고 맑은 수중 세계, 힘차게 움직이는 어류 등이 눈에 들어오면 수중 낙원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수심 40m 이하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세계의 풍경은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다. 화려한 수중경관과 자유롭게 헤엄쳐 나아가는 수천 마리의 볼락 무리, 대형 흑돔, 우럭들과 마주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언제 보아도 좋지만 8월에서 10월 사이에 스킨스쿠버를 체험하면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인해 더욱 활발해진 바다 생태가 펼쳐지니 참고하자. 울릉도에는 20여 곳의 다이빙 포인트가 개발되어 있다. 대풍감, 만물상, 말 바위추, 사자 바위, 가두봉, 삼 형제 바위, 시동항, 행남추, 죽도 1·2·3, 관음도, 쌍정초, 관음쌍굴, 섬목, 삼선암, 일선암, 딴 바위, 공암 등이 있으며 현지인들은 이 중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쌍정초를 꼽는다. 

혹 가깝게 스킨스쿠버를 하고 싶다면 거북바위도 손꼽히는 자리 중 하나다. 거북바위는 끈적끈적한 용암과 암석들이 뭉쳐져 만들어진 탓에 구멍이 많이 나 있다. 이 구멍들이 여러 마리의 거북이들이 바위 안에 있는 것처럼 보여 거북바위가 되었다고. 바깥에서는 화산암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대신 물 아래에서는 군청색의 물 아래로 영롱하게 반짝이는 햇빛과 물고기들의 윤무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하늘거리는 해초들을 보다 보면 용궁 풍경이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에 놀라는 암벽 등반 

울릉도는 화산 폭발로 형성된 섬이다. 그러다 보니 오각형 모양의 섬은 현무암, 조면암, 응회암 등으로 이루어져 많은 암벽이 존재한다. 그래서 섬의 어느 곳에서나 암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이 가운데서도 약 430m의 송곳봉은 수많은 등반가가 꿈에 그리던 대암벽이라 평가받는다. 오랜 세월 동안 풍화작용을 받아 포켓 홀드가 많고 마찰력이 우수해 등반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주 등반 포인트로는 도동의 해안 절벽, 저동 용바위, 장군 바위, 삼선암, 송곳봉 등이 있다. 암벽 등반 자체의 재미도 크지만, 무엇보다 정상에 올라 감상할 수 있는 수려한 주변 경관도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인공 암벽을 통해 좀 더 안정한 암벽 등반을 즐길 수도 있다. 도동 약수 공원은 국제 규격의 인공암벽장이 조성되어 누구나 암벽의 즐거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울릉의 마을을 체험하는, 농어촌체험학습 

울릉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농·어촌 사람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다. 산의 끝쪽 고개에 있는 사동 간령에 방문하면 조용한 농촌 마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뜻한 정과 여유로움이 넘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평온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 외에도 대나무가 있어 더욱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사동 중령, 몽돌해변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진 작은 어촌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태하 학포, 울릉도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있는 마을이며 구름에 싸인 봉우리와 넓은 들판을 볼 수 있는 태하 서달, 송곳처럼 뾰족하게 생긴 송곳봉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추산, 바닷가 골짜기에 자리 잡고 대나무가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더해주는 죽암 등이 있다.

울울창한 산림을 걷다 만나는 비경, 울릉도 등산 

울릉도의 등산이 가지는 매력은 울창한 원시림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과 신비한 암석에 있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는 섬의 희귀식물들과 꽃들은 계절에 따라 울릉도를 다른 모습으로 꾸며준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망망대해를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등산이 된다. 주로 6시간 소요되는 대원사 코스와 KBS 중계소 코스, 10시간이 소요되는 안평전 코스를 많이 오른다. 아늑하게 들려오는 갈매기 떼의 울음소리와 송곳처럼 솟은 봉우리들을 보고 있으면 새로운 세상에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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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벵에돔, 참돔, 돌돔, 우럭 등 다양한 고기가 잡히는 울릉도 바다낚시!
바다낚시로 손맛을 봤다면 스킨스쿠버 하기 좋은 스팟으로 바다 속 탐험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5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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