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맑은 물에서 사는 은어

낙동강에 은어가 많이 서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봉화에 은어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봉화군은 열목어가 살 만큼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고장이다. 이런 천혜의 자연조건 때문에 상류 하천의 맑고 깨끗한 1급수에 서식해야 하는 은어의 자연환경과 잘 맞아 떨어졌다. 은어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또 영양가가 높으며 살아 있을 때는 비린내가 없어 예로부터 은어 회, 구이, 튀김, 은어 죽 등으로 임금님 상에 진상되던 최고급 웰빙 식품이다.

은어는 다양한 형태로 요리할 수 있는데 영양찜, 대나무 통찜, 생 오절판, 은어탁초찜, 은어완자, 훈제은어, 은어송이전골, 계란말이 봉 등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특히, 본초강목에는 훈제은어가 편도선염에 특효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금은 튀김 요리의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은어 튀김을 먹을 때에는 뾰족한 가시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빙어나 피라미 등의 작은 생선들에 비해 몸집이 큰 편인 은어의 튀김 요리는 생선 튀김 요리 중에서도 독특한 편. 봉화군의 낙동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은어 튀김을 파는 곳들이 있으니, 이 음식점들을 찾는다면 봉화 은어 튀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약과 같은 건강함을 지닌 한우

봉화 한우에는 ‘한약우’라는 별칭이 있다. 그만큼 약과도 같은 건강한 맛을 지니고 있다는 뜻일 터. 당귀, 작약, 도라지 등의 한약재로 만든 사료로 사육한 봉화 한우는 그 명성을 널리 자랑하고 있다. 소고기의 맛을 판가름하는 올레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고소한 맛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방 함량은 적고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함량까지 높아 영양의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연한 육질까지 더해졌으니 금상첨화가 아닐까. 봉화 한우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무궁무진하다. 구이, 육회, 찜과 같은 기본 조리법 외에도 봉화군에서는 봉화 한우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다. 

 

숲 속에서 자라난 선물, 송이버섯

송이버섯은 자연이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불린다. 태백산 자락의 기운을 머금고 자라나는 봉화군의 송이버섯은 육질이 단단하고 수분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그 향 또한 뛰어나 봉화군민은 물론 전 국민의 오감까지 사로잡고 있다. 전국 송이 생산량의 15%가 이곳 봉화군에 속한다고 하니 그 유명세를 실감할 수 있다. 음식은 물론 약용으로도 쓰이면서 그 효능 또한 인정받고 있다. 칼로리가 낮고 피부미용에도 뛰어나 여성들이 애용하면 좋다. 또한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고혈압과 심장병에도 효과적이며, 제암물질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 자체로 건강식품인 송이버섯은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송이버섯 돌솥밥이 있다. 송이버섯과 참치가루를 넣고 끓인 국물에 쌀, 데친 닭고기, 은행을 넣은 다음 뜸을 들여 완성한다. 이 송이버섯 돌솥밥은 재료의 모든 영양이 고스란히 우러나와 먹는 이들에게 원기를 보충시켜준다. 송이버섯은 돌솥밥 이외에도 전골요리의 부재료로 더해서 먹거나, 편으로 썰어 살짝 익힌 다음 밥 위에 올려 초밥형태로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