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일가람, 황악산이 품은 천 년 고찰 직지사,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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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일가람, 황악산이 품은 천 년 고찰 직지사


경북 김천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돼 공존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김천에는 동국제일가람으로 불리는 직지사 등 고찰과 서원, 향교 등 문화유적이 잘 보존돼 있으며, 전통문화도 잘 계승하고 있다. 동시에 김천 시내 곳곳에서는 분수와 조각품 등으로 잘 꾸며진 현대식 공원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해마다 스포츠와 관련해 2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등 레저 도시로도 유명하다. 앞으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역동적인 레저도시에서 더 나아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꿈도 펼칠 계획이다.

                    
                

보물을 품은 사찰, 직지사

황악산 자락에 묻힌 아름다운 천 년 고찰, 직지사

김천시가 2001년 영남 땅의 시작이자 현대의 교통 요충지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세운 ‘영남 제1문’을 통과하면 황악산이 나온다. 황악산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운수봉, 백운봉, 형제봉, 신선봉 등이 양쪽으로 낙타 등처럼 이어져 있다. 능선이 길고 우람하며, 바위봉우리나 절벽 없이 수많은 나무가 우거져있다. 동쪽으로는 능여 계곡 등이 제각각 멋진 비경을 자랑한다. 

황악산을 감상하다 동쪽으로 향하면 천 년 고찰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직지사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로, 그 이름은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란 선종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마음을 직관함으로써 부처의 깨달음에 이른다는 의미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산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직지사. 일찍부터 그 아름다움을 전해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직지사는 많은 보물을 품고 있는 사찰이기도 한데, 경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보물들은 석조약사여래좌상과 대웅전 앞에 있는 3층 석탑, 비로전 앞에 위치해 있는 3층 석탑, 그리고 대웅전의 삼존불탱화와 청풍료 앞 3층 석탑 등이다. 직지사가 품고 있는 보물들 중에는 유난히 석탑이 많으니, 석탑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직지사를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점을 알아 두면 좋을 것이다. 

 

천 년 고찰과 함께하는 이야기들

직지사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설들이 많다. 아도화상이 손가락으로 절터를 가리킨 곳에 지었다고 해서 직지사라고 불린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고려 시대 능여 대사가 절을 확장할 때 손으로 측량했다고 해서 유래했다는 전설도 있다. 유래만큼이나 직지사에는 재미있는 속설도 전해오고 있다. 직지사의 비로전에는 1000개의 불상이 있는데, 그 불상의 표정은 하나같이 다르다고 한다. 그런데 그중 벌거숭이 동자승을 제일 먼저 발견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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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는 금자대장경의 탄생 설화가 전해져 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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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이기도 하다. 

직지사는 ‘금자대장경(金字大藏經)’이 탄생한 사찰인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흔히 알려진 대장경은 해인사에 봉안된 고려의 팔만대장경이나, 직지사 금자대장경의 생성 연대는 신라 시대에 이른다. 금자대장경은 현대까지 전해지고 있지는 않으나, 여러 문헌자료들이 금자대장경의 존재를 입증하고 있으니, 이 아름다운 사찰에서 태어났던 놀라운 불심의 이야기들을 상상해 보는 것도 직지사를 느끼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직지사에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들도 재미있지만, 직지사에서 만들어가는 이야기 또한 소중한 것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직지사는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사찰이기도 하다. 이 유명한 정도가 보통의 수준이 아니라, 전국 제일의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로 꼽힌 전적이 있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알아 둔다면 직지사의 매력에 한층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까지도 직지사를 찾아 산사의 아름다운 여유를 즐기다 가곤 하니 이왕 직지사를 찾을 것이라면 템플스테이까지를 느끼며 ‘힐링’을 경험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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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의 나이, 무려 천육백 살! 이 오래된 사찰을 찾아 느낄 수 있는 감상들이 정말 멋질 것 같지 않나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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