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주는 GOD바위 부처님
 

갓바위는 지형이 험한 팔공산 관봉에 끊임없이 이어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석조불상을 말한다. 정식 이름은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이지만 사람들은 흔히 갓바위 부처님이라고 부른다. 이 갓바위 부처님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5.3m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는 갓바위 부처님은 팔공산 관봉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관봉의 우리말인 갓바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곳은 정성껏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는 이야기가 있어 기도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경산 갓바위의 영험함을 축제로 즐기자
 

경산시는 이러한 갓바위 부처님 덕분에 연 250만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과 기도객을 유치하고 있다. 경산갓바위축제가 개최되는 가장 큰 이유도 갓바위 부처님의 영험함 덕분일 것이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팔공산 자락에서 진행되는 경산 갓바위 축제는 그야말로 전국의 기도객들이 모두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수능시험을 앞둔 학생의 어머니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아버지, 사업의 성공을 바라는 사업가와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바라는 할머니. 저마다의 소원을 가진 사람들이 온 정성을 다해 소원을 빌기 위해 경산을 찾는다.

 

경산갓바위축제의 첫날에는 갓바위 부처님이 있는 선운사의 다례봉행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다례봉행 이후에는 갓바위 가요제 예심과 통일 북소리 및 전통무용 공연, 영남 국악관현악단 초청공연이 연이어서 벌어져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둘째 날에는 갓바위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작품 발표회와 개막식이 펼쳐진다. 그리고 소원성취 등반대회를 비롯해서 은해사 주지 돈관 큰스님 법문과 같은 행사가 열리며 갓바위 가요제 본선도 오늘 열리게 된다.
 
다양한 볼거리가 열리는 만큼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각자의 소망을 적는 소원지 달기를 비롯해서 소원을 적을 종이학 접기, 소원팔찌 만들기, 소원 엽서 적어서 보내기 등 소원의 명소다운 체험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특히 소원성취와 관련된 체험부스 7곳을 모두 체험한 후에 스탬프를 받으면 소정의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어 축제를 방문한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정성을 다해서 빌면 한 가지의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 갓바위 부처님의 전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경산으로 이끌고 있다. 경산갓바위축제는 나쁜 일을 팔공산에 던져두고 각자가 가진 소망을 축제장에서 기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가을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기에도 좋은 팔공산 갓바위에서 소원성취 축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