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복합산업단지, 센텀시티(Centumcity)

해운대구 수영강변에 조성된 센텀시티는 정보통신, 영상, 오락, 국제 업무 등 모든 기능을 갖춘 복합산업단지다. 현재의 센텀시티 자리는 본래 수영비행장이 있었던 자리다. 1990년대에 수영비행장이 김해국제공항으로 이전해 가면서, 그 부지의 활용을 두고 논의가 많았다. 그렇게 2000년 '부산정보단지'라는 이름으로 센텀시티 조성계획을 승인받기에 이른다. 2005년 기반조성 공사가 준공된 센텀시티에는 현재 벡스코 등 전시장, 쇼핑센터, 문화 시설, 공원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 연중 수많은 사람이 찾는다. ‘센텀’은 라틴어로 숫자 100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센텀시티의 마천루를 보고 있노라면, 흡사 외국의 유명 산업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2013년을 기준으로 전국의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중 약 35퍼센트가 해운대구에 들어서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벡스코’다.

 

국제 전시·컨벤션의 중심을 꿈꾸다, 벡스코(BEXCO)

센텀시티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곳을 꼽자면 벡스코가 빠질 수 없다. 벡스코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usan Exhibition Convention Center)의 약칭으로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 회의 등이 개최되는 부산 지역의 종합 전시관의 이름이다. 1998년 착공을 시작하여 2001년 9월에 세간에 공개됐다. 동남권에 있는 전시관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전시장, 글래스홀, 다목적홀, 컨벤션홀, 야외전시장 등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다른 전시장과는 다르게 벡스코 전시장은 회장 중간에 기둥이 없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이동식 부스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벡스코 전시장의 특징. 컨벤션홀은 약 5천 명 이상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며, 11개 외국어로 통역하거나 국제화상회의까지 진행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벡스코는 지난 2008년 품질경영시스템과 환경경영시스템의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 2005 APEC 정상회의 등 국제적 전시 컨벤션 행사를 다수 진행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건물들이 가득

다양한 건물들의 밀집된 센텀시티지만, 놀라운 사실은 기네스북에 오른 건물까지 있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이곳이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기존에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인정받아온 미국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 백화점 면적보다 약 2만 평 정도 더 넓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곳은 넓은 것뿐만 아니라 미국 캘리슨(Callison)사, 이태리 클라우디오 실베스트린(Claudio Silvestrin) 등 전 세계적인 건축, 인테리어 대가들이 참여해 만들었기 때문에 조형적인 멋도 매우 뛰어나다.
 
신세계백화점 외에도 센텀시티 내에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디자인센터, APEC 나루공원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센텀시티를 찾는 관광객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