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아이 누구나, 부산어린이대공원
어린이대공원 하면 아마 대부분 어릴 적 부모님 손잡고 나들이 가던 곳이라는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린이대공원이라고 해서 어린이들만이 가는 곳, 즐기는 곳이 되어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완벽히 충족하지 못한다. 그러나 바로 여기, 어린이를 위한 순수한 동심이 있으면서 어른들을 위한 아늑한 쉼터 역할도 제공하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부산 진구에 위치한 부산 어린이대공원이다.
아름다움이 얽혀 있는 수원지를 중심으로
신라 때 유명한 풍수지리 지관인 성지가 전국방방곡을 누비던 중 경상도에서 산수와 풍수가 가장 빼어난 골짜기를 찾아 ‘성지곡’이라 이름 붙이고 후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상수도용 수원지로 거듭나게 된다. 그래서 과거에는 부산 서면~수정동에 이르는 지역까지 수돗물을 공급해 왔으나 시간이 흐른 현재는 모든 용수공급을 중단하고 현재는 호수기능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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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수원지를 중심으로 공원을 찬찬히 볼 수 있도록 ‘순환도로’라 불리는 산책로가 놓여 있다.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곳은 정기적으로 시민걷기대회가 열리기도 해 더욱 의미 있는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보이는데 바로, 금연동산이다. 여기에는 모래톱이야기로 유명한 김정한 선생 문학비를 비롯해 공원을 오가는 사람들의 금연 실천을 위해 금연테마 동산이 조성되어 있어 더욱 뜻깊다. 게다가 평화롭게 수원지를 즐기며 쉴 수 있는 수변공원도 자리해 있으니 맑은 공기와 푸른 나무, 자연 그대로의 산책을 원한다면 한번 찾아가 보자.
내 입맛대로 골라 체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오래된 놀이시설은 모두 철거하고 어린이놀이터, 수변덱, 야외테이블 등 편의시설과 다양한 나무, 꽃, 식물 등을 심어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 공간도 있다. 뿐만 아니라 1990년 9월에 조성된 삼림욕장은 총 길이 3.5km로 삼나무, 편백나무 등 약 5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울창하게 심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깨끗한 숲의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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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산 내 첫 공공형 놀이공원인 ‘키드키득파크’는 어린이를 위한 무료 물놀이 시설로, 다양한 물놀이 기구들이 있어 많은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의 꿈과 진로를 설정하는데 길잡이가 되어줄 어린이회관, 무한한 자연의 신비와 숲의 소중함을 알려줄 숲체험학습센터, 실제 교통시설을 설치하여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꿈나무 교통나라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많은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해준다. 나아가 습지생태체험학습장, 운동시설, 약수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 및 휴식시설까지 잘 되어 있어 꾸준하게 사람들이 찾고 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새기는 역사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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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한 부산 어린이대공원! 6·25 전쟁으로 어린 나이에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리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전하기 위해 2000년에 세운 헌7학병 6·25참전 기념비. 임진왜란 후 왜군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부산진성을 축조했던 사명대사의 공적과 충의를 기리기 위해 만든 사명대사 동상과 충의비 등의 역사적 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여러 방면에서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부산의 중심, 진구에 왔다면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부산 어린이대공원을 찾아가 보세요. 역사와 전통을 넘어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해 줄 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니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1월 25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