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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 청계 8경


도심 한가운데에 청계천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이 있다는 것은 자랑할 만하다. 청계천 사업이 복원되기 전 이 거리는 어둠침침했다. 현재 청계천은 예전 뛰놀 수 있는 개천으로 다시 돌아와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놀이 공간과 휴식 공간이 됐다. 청계천은 무작정 둘러보기보단 예전 청계천을 상상하면서, 가는 곳마다 곳곳에 숨겨있는 장면들을 눈여겨보면 더욱 운치 있다. 

                    
                
  • 2005년 청계천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물길을 터주자 도심한복판에 생태공간이 나타나게 되었다.

 

청계천이 말해주는 역사

처음 청계천의 본명은 개천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되기 전 이곳은 지저분한 곳으로 인식됐다. 여름철 장마 때 외에는 수량이 많지 않은 건천이지만 홍수가 나면 하천이 넘쳐 집들이 떠내려가고 익사 사고가 빈번 했으며 생활 오수와 빈민촌 형성으로 조선 개국 이래로 늘 골칫거리였다. 이에 1406년 태종은 개천의 하천 정비로 시작해 1411년 개천도감을 설치해 수많은 인력을 동원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그때 청계천이 풍수 지리적으로 명당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하수 시설이 없던 당시에 오수와 쓰레기로 넘쳐나는 하천을 세종은 생활하천으로 규정해 수백 년간 도심의 하천으로의 역할을 담당했다.

청계천이란 이름이 쓰이기 시작한 때는 일제 강점기부터다. 이때 청계천은 1958년 복개공사를 했고, 1967년에는 청계 고가도로가 건설되었으며, 복개공사를 시작한 지 47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현재의 모습으로 시민들의 쉼터가 됐다. 청계천은 2005년 10월 콘크리트 속에 오랜 세월 동안 묻혀 있던 계천이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청계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청계천 복원사업 이후에 전체길이 5.84km, 산책로 12.04km, 하루 물 소비량 12만 톤 이라는 도심 속에서 대단한 규모로 복원됐다.

 
  • 청계천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도심 속 자연의 편안함

청계천 주변에 나무를 심고 22개의 특색 있는 다리를 놨다. 도심의 한복판에 살아 있는 자연 공원으로 바뀐 것이다. 이곳은 그동안 생의 터전으로 삼아오던 수많은 노점 상인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계천 개발 당시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로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상인들과의 원만한 조율로 청계천을 개발할 수 있었고, 삭막한 도심에서 청계천은 푸르게 변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도시인들이 자연에 동화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 것이다. 

청계천을 가게 되면 도심 속에서 자연에 동화돼 어느덧 자연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청계천은 규모가 방대하다. 청계 광장을 기점으로 고산 자교까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덧 3시간 정도는 걸리기 때문이다. 훗날 ‘무엇을 보았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은 ‘글쎄…’라고 말할 정도로 가물거릴 정도다. 따라서 청계천을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청계 광장에서 시작해 정릉천이 합류되는 고산 자교까지 약 5.8㎞에 이르는 구간 내에 ‘청계 8경’이다.  

‘청계 8경’은 말 그대로 총 8개 테마로 이뤄졌다 제1경은 분수대와 야외 공연장이 있는 청계광장, 2경은 광통 교(광교, 태조 이성계의 비(妃), 신덕왕후의 묘지석을 거꾸로 쌓아 만든 다리), 3경은 단원 김홍도가 그린 정조의 화성 행궁 모습(정조의 반차도)을 재현한 도자 벽화, 제4경은 패션 분수와 벽화 작품을 볼 수 있는 패션 광장, 5경은 옛날 아낙네들이 빨래하던 자리를 꾸며 놓은 청계천 빨래터, 6경은 서울 시민 2만 명이 직접 쓰고 그린 타일로 꾸며 놓은 소망의 벽, 7경은 철거된 청계 고가도로의 교각 세 개를 기념으로 남겨 놓은 존치교각과 터널 분수, 8경은 청계천 복원 구간 끝으로 수생식물을 심어 놓은 자연 생태 공간 버들 습지 등으로 꾸며졌다. 청계 8경은 답답하고 오염된 도심 한 복판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서울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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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오염된 도심 한 복판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청계천!
성동구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 청계 8경으로 떠나보자~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4년 11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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