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한껏 담아냈던 시인의 자취, 서덕출공원,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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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한껏 담아냈던 시인의 자취, 서덕출공원


서덕출공원은 울산의 유일한 조각공원이다. 복산동 언덕에 단출하게 자리 잡은 이 공원은 소소한 산책로와 분수, 전망대, 다양한 조각작품 등이 어우러져 한층 문화적인 기풍이 느껴진다. 동요라는 개념을 처음 담아냈던 울산의 문학가, 그리고 울산의 풍경과 정신을 담은 조각품을 샅샅이 살펴보면 낯선 듯 익숙한 나의 동심과 마주하는 소중한 만남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촉촉해지는 감성은 덤이다. 

                    
                

글로써 자유로웠던 시인 서덕출

분수와 조각이 어우러진 서덕출공원의 모습

보통 어떤 사람의 이름을 딴 조각공원이라는 것은 그 작품을 만든 조각가, 아니면 그 공원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의 이름을 붙이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이 조각공원의 이름을 다소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다. 서덕출이라는 이름은 울산에서 나고 평생을 울산에서 보낸 시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부를 노래라고는 창가밖에 없었던 그 시기에 동요라는 새로운 장르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사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사람이다. 이래도 생소하다고? 그렇다면 이 가사를 흥얼거려보자. 코가 싸하게 추운 겨울날의 멜로디가 바로 떠오를 것이다.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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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편지를 테마로 삼아 만든 두 조각상

그 이전부터 있었던 복산동 근린공원을 조각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2003년, 그리고 이 공원이 서덕출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것이 2011년의 일이다. 이름만 따온 것이 아니다. 서덕출의 첫 발표작이자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봄편지를 테마로 삼은 조형물, 서덕출의 동시를 기반으로 작곡된 노래들이 나오는 노래조각상, 그리고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전시관 등을 두루 갖췄다. 울산시에서 이렇게 서덕출을 주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물론 그의 시 세계가 어린이들의 노래를 발전시키는 데 큰 힘을 보태기도 했지만, 그의 일생을 통틀어 울산을 떠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 대청마루에서 떨어져 생긴 다리의 염증이 척추까지 번져 남의 도움 없이는 방에서 나오기도 힘든 병을 앓던 그에게 글을 쓰는 것은 외부와 연결이 되는 몇 안 되는 수단이었다. 그런 만큼 그의 시에는 그가 나고 자란 울산의 분위기가 진하게 배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양한 조각 따라 웃고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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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 의병을 소재로 만든 조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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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을 바라보는 누각인 태화루를 본떠 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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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동네 친구들과의 한 때를 그리는듯한 동심 가득한 조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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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띠는 어디있는지 큐브를 샅샅히 뒤져보자

조각공원이라 해서 난해한 작품만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중구 일대에 짙게 배어 있는 의병을 모티브로 한 작품도 있고, 서덕출 시인의 작품에 짙게 배어있는 동심을 테마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도 있다. 태화강에 조성된 태화루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도 있다. 이렇게 20점이 넘어가는 작품이 공원 전역에 흩어져 있으니 이를 하나하나 찾으며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도 서덕출공원을 한층 기억에 새기는 방법이다. 특히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거대한 큐브 조형물에 12지신과 운명을 새겨놓은 작품이다. 아슬아슬하게 굴러갈 듯한 각도의 큐브 조각에는 한칸 한칸 한자로 띠가 새겨져 있다. 자신의 띠를 확인하려 해도 어쩐지 조급한 마음이 들어 후다닥 확인하게 되니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높인 셈이다.
 

서덕출 전시관에서 동시의 뜻 새기기

이처럼 공원을 둘러보면 언덕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시관을 볼 수 있다. 이 전시관은 평일 9시부터 6시까지 무료로 공개되며 서덕출의 전반적인 시세계에 대해 접할 수 있다. 담쟁이가 풍성하게 둘러싸인 6각형 모양의 전시관을 한 바퀴 돈 뒤 2층으로 올라가 보자. 발걸음 하나마다 등불이 켜지듯 계단에 불이 총총 들어오는 귀여운 모습도 눈에 쏙 들어온다. 그 위에서 볼 수 있는 공원과 복산동 일대의 경치도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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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을 빼고 평생 걸을 수 없었던 서덕출의 시세계, 서덕출공원의 조각과 함께 다시금 새겨봅니다.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4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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