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함께 하는 섬의 이야기, 백령도,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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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옹진군 지역호감도

바다와 함께 하는 섬의 이야기, 백령도


옹진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섬마을이다.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등의 7개 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숨 막히는 절경을 자랑하는 해변과 해수욕장은 해마다 많은 인파들이 몰리는 피서지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야무진 콩돌이 아름다운 섬,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북한과 가장 가깝게 있다. 원래 이름은 곡도인데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백령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바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까?

  • 바다와 어우러진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곳, 백령도의 아름다운 전경.

    바다와 어우러진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곳, 백령도의 아름다운 전경.

백령도의 매력을 꼽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자리하고 있으니, 오래도록 걷고 싶은 섬이 바로 백령도. 하지만 백령도를 찾았다면 먼저 해안을 걸어보자. 백령도가 가진 매력의 절반은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으니 말이다.

우선 콩돌해안은 형형색색 앙증맞은 크기에 매끈한 자태를 자랑하는 콩돌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흰 파도가 몰아치면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세월의 흔적을 온 몸으로 받아낸 콩돌은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함께 해안가의 운치를 더해준다.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맨발로 걷기 좋은 해변이다. 끝이 보이지 않은 해안선을 따라 걷고 또 걸으면 잔잔한 파도만큼이나 마음도 잔잔해진다. 많은 이들이 거제도의 몽돌 해안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몽돌보다 더 작고 반들거리는 것이 콩돌 해안만의 특별한 느낌이 있다. 작고 앙증맞은 돌에 마음을 빼앗겨 슬쩍 하고 싶어져도 천연기념물 제392호로 지정되어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것으로 그 마음을 대신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파도를 맞았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발을 지압하여 주었을까 생각하면 드넓게 펼쳐진 해안이 짠하기도 하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따라 가보면 피부염에 특효가 있다하여 자갈 찜질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간간히 볼 수 있다. 파도가 들어올 때마다 콩돌이 구르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보는 것도 콩돌 해안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 곡선을 이루는 콩돌해안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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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촌리의 감람암포획 현무암분포군은 천연기념물 제 393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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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선을 이루는 콩돌해안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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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촌리의 감람암포획 현무암분포군은 천연기념물 제 393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콩돌 해안을 뒤로 하고 방조제를 지나면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 비행장, 사곶 해변이 나온다. 사곶 해변도 콩돌 해안과 마찬가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으로 세계에서 두곳 밖에 없는 곳이라 호기심 가득 품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해안가를 달리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어 연인들에겐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기도 좋다. 사곶 해변도 콩돌 해안과 마찬가지로 신발을 벗고 천천히 걷기에 좋다. 부드러운 모래 느낌이 발바닥에 닿는 순간 묘한 해방감마저 느껴진다. 사곶 해변을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다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부드러운 모래로 보이지만 모래층이 바닷물을 머금으면 촘촘하고 단단해져 버스가 해변을 지나도 바퀴자국이 남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규조토로 이루어진 사곶 해변은 콘크리트바닥처럼 단단해지며 천연 비행장으로 사용된 것은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백령도 사곶 해변 둘 뿐이라 더욱 특별하다.

진촌리 일대를 찾는다면 감람암포획 현무암분포지를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 393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 감람암포획 현무암분포지는 진촌리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노출되어 있는데, 이렇게 많은 감람암포획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현무암, 화강암 등과는 달리 노란색을 띠는 감람암은 백령도를 아름답고 신기한 곳으로 기억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심청의 목소리가 파도 사이 넘실대네

  • 심청이 빠졌던 인당수가 바로 백령도 앞바다라 전해지며, 백령도에서는 심청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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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청이 빠졌던 인당수가 바로 백령도 앞바다라 전해지며, 백령도에서는 심청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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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청이 빠졌던 인당수가 바로 백령도 앞바다라 전해지며, 백령도에서는 심청각을 만나볼 수 있다.

심청각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고전 인물이 있다면 바로 효녀 심청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릴 적 들어본 이야기로 효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이기도 하다. 백령도는 우리나라 고전 소설 심청전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심청이 떨어져 내렸다는 인당수로 추측되는 장산곶이 가까이 있는 곳이다. 또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심청이가 연꽃을 타고 떠오른 곳이라는 연봉 바위는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있어 효녀 심청의 효를 기리기 위한 심청각이 세워졌다. 심청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효녀 심청상일 것이다. 공양미 300석에 인당수로 뛰어드는 심청의 효심가득한 표정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심청각 내부에는 심청전의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재현 해놓은 전시관이 있고 심청이 연꽃을 타고 올라오는 장면을 체험해볼 수 있는 포토 존도 마련되어 있다. 날이 좋으면 북한의 황해도도 내려다보인다고 하여 효 사상뿐만 아니라 실향민들의 마음까지 달래주는 곳이다. 심청각 앞에 서서 바다 쪽으로 귀를 기울인다면 심청의 속삭임이 들려올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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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이수민 취재기자

발행2022년 02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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