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명륜당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던 곳, 강의실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재실은 유학생들이 기숙하던 곳으로 지금의 기숙사를 뜻한다. 마치 한옥의 작은방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당시 유생들의 생활 모습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나머지 대성전과 동·서무는 제례의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대성전의 경우에는 중국의 성현들을 모시고 있고, 동서무에는 한국의 성현들을 모신 곳이라고 한다. 현재의 동·서무는 건물만 있고 내부는 비어있다고 한다. 원래 모시고 있던 성현들의 위패는 대성전으로 옮겼다고 하니 참고하자.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부평향교의 대성전이다. 보통 대성전의 앞퇴를 개방하기는 하나 다른 지역 향교에 비해 공간 구조가 대체적으로 간소하다는 점이다. 더불어 당시 부평향교에는 일반적인 향교가 가지고 있는 건물 외에도 국가의 제사를 맡아보던 관아인 전사청과 공수고라는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