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담다 '서구 8경',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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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지역호감도

서구의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담다 '서구 8경'


광주 서구는 전통과 새로운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도시다. 예로부터 광주 지역의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며, 다양한 문화유산과 소중한 자연 유산을 지켜 왔다. 서구가 품은 아름다운 풍경 중 으뜸가는 여덟 가지 풍경을 가리켜 '서구 8경'이라 한다. 서구 8경에는 만귀정, 금당산, 풍암호수, 서창들녘낙조, 용두동 지석묘, 양동시장, 운천사 마애여래좌상, 5·18 기념공원 등이 속한다.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만귀정과 금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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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8경 중 제1경인 만귀정(좌)과 제2경인 금당산(우) 전경.

서구 8경 중 제1경은 효우공 장창우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만귀정이다.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돼 있다. 커다란 연못을 중심으로 습향각, 묵암정사 등이 세워져 있는 형태다. 주위의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오래 전, 만귀정에는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고자 하던 시인문객이 자주 드나들었다. 지금도 사계절 뛰어난 풍광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찾아온다.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이면 창포꽃이 온 바닥을 뒤덮으며, 가을이면 붉게 물든 상사화가 군락을 이루며 피어난다. 이곳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눈을 감으면 오래전 시인과 묵객들이 찾아와 술잔을 기울이며 시를 짓는 모습이 떠오른다.

제2경은 풍암지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금당산이다. 금당산은 산의 정상을 사이에 두고 옥녀봉과 황새봉이 우뚝 솟아 있는 형태다. 해발 약 300m의 나지막한 산으로, 곳곳에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대부분 자연이 그러하듯 금당산에서도 사계절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계절이 만드는 풍경도 빼어나지만, 팔각정, 다목적 쉼터, 체육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휴식처로도 안성맞춤이다. 또 수많은 나무와 야생화 등이 자생하고 있어 어린 아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써도 손색이 없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해맞이 축제가 열리니 이곳에서 새해를 맞이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암호수와 서창들녘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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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경인 풍암호수공원 전경(좌)과 제4경인 서창들녘낙조 풍경(우).

서구 8경의 제3경은 풍암 호수다. 풍암 호수는 한국 전쟁 직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축조한 인공호수다. 이후 풍암 택지가 개발되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빼어난 풍경 주위로는 방문객들을 위한 정자와 목교 등이 설치됐다. 지금은 풍암호수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서구의 명물이자 시민들을 위한 안식처로써 자리 매김했다. 풍암 호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주위의 송림과 어우러진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물이 맑고 수심이 깊기 때문에 물에 비치는 풍경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제4경은 서창들녘의 낙조다. 서창들녘은 광주에서 가장 너른 들판이다. 서창동의 서창향토마을 일대에서 해 질 무렵 낙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너른 들판과 지는 해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야 말로 그림 그 자체다. 특히 들판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가을철에는 황금 들녘과 석양지는 노을의 모습이 어우러져 경이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매년 7월 백중 무렵이면 ‘서창 만드리 풍년제’가 열려 다양한 전통문화와 전통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이 시기, 광주를 찾을 일이 있다면 서창들녘을 놓치지 말고 들리자.

 

오래되어 더욱 좋은 용두동 지석묘와 양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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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경인 용두동 지석묘의 모습(좌)과 제6경인 양동시장 전경(우).

제5경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인 지석묘다. 용두동 일대에 모두 10기가 모여 있다. 이곳 용두동 지석묘는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돼 있으며, 이 중 9개는 흔히 남방식이라 불리는 바둑판식으로 세워져 있다. 나머지 1기는 남쪽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탁자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용두동 지석묘에 사용된 덮개돌은 송학산 일대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6경은 양동에 위치한 양동시장이다. 일제강점기 처음 개장한 이래,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성업 중인 재래시장이다. 규모로만 보면 호남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양동시장에서는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 다양한 품목의 물품을 취급하며, 특히 혼수제품으로 유명하다. 오랜 전통에 어울리는 넉넉한 인심이 넘쳐나는 시장으로, 광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최근에는 양동문화센터가 들어서 문환관광형 시장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운천사 마애여래좌상과 5·18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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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경인 운천사 마애여래좌상(좌)과 제8경인 5·18기념공원 전경(우).

제7경인 운천사 마애여래좌상에는 원효대사와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원효대사가 무등산 원효사에 머무르던 어느 날이었다. 서쪽 하늘에 서기가 가득해 제자를 보내보았더니 커다란 바위에서 빛이 솟아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빛을 보고 그곳에 불상을 새긴 것이 바로 운천사 마애여래좌상이라는 전설이다. 커다란 자연 암벽에 불상을 양각하고 그 위에 건물을 지어 불당으로 하였다는 점이 독특하다. 전설과는 달리 불상의 양각 양식을 보면 전형적인 고려 시대의 작품이라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설이 잘못되었다거나 억지스럽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제8경인 5·18기념공원은 광주 5·18민주화 운동을 기억하고 있는 곳이다. 당시 이루어진 민주화 운동의 명예회복과 값진 교훈을 계승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한 그 때의 함성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좀 더 늦게 왔거나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6만 2천 평 규모의 도심 속 공원으로 기념 문화센터, 조각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갖추어져 있다. 또한, 4만 6천여 종의 아름드리 수목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주기도 한다. 특히, 오월루에서 바라보는 상무지구의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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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자연과 문화를 지켜나가고 있는 광주 서구! 광주 서구의 명물이 궁금하다면 '서구 8경'에 주목!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9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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