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자 설치한 논현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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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현포대에서는 두 개의 포좌에 포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동구에는 제법 많은 포대가 있었다고 하나, 그 모습을 비교적 생생히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논현포대가 유일하다. 논현동에 위치해 있는 논현포대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며 해안 방어시설의 필요성을 절감한 조선정부가 외침을 사전에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것. 축조 당시에는 호구포대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으나, 현재는 바뀐 지명(논현동)에 따라 논현포대라 부르고 있다.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6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 논현포대는 두 개의 포좌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는 포좌만 남아 있다. 논현포대를 중심으로는 논현포대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으니, 논현포대의 모습을 둘러본 뒤 가벼운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래포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장도포대지

도림동에는 장도포대지가 있다. 장도포대는 1879년 일본 측이 서해안을 측량하는 것을 보고 어영대장이던 신정희와 강화유수이던 이경하가 인천과 부평 연안에 화도진을 설치하고 포대를 만들 때 함께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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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도포대지는 댕구산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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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대 안에는 포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19호로 지정되어 있는 장도포대지는 소래 철교 북쪽 끝 왼쪽 섬에 위치하고 있다. 노루처럼 생긴 이 섬은 노루목, 또는 노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으니, 이 명칭은 댕구산으로 변하였고 이를 한자로 옮긴 것이 바로 장도(獐島)이다. 본래는 제법 높은 구릉지였던 이곳은 수인선 철도를 설치하며 산의 상당 부분이 깎여 나가 반 정도만 남아 있다. 이 섬 안쪽으로 들어가면 장도포대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포대 안에는 포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도포대지는 소래포구, 소래철교 등과 인접해 있어 연계 관광지로 둘러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옛 포대지가 익숙한 남동구 앞바다를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제법 이질적. ‘화도진도’의 원본 확인을 통해 이곳에 3혈의 포대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으니 남동구의 연안을 따라 걸으며 그 옛날 포대가 있었을만한 곳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