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북동 토성에서 가족과 반려동물들과 함께

정북동 토성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금강의 최대 지류지로 알려진 미호천의 남안에 인접하며, 청주시 중심부를 남쪽에서 부터 북쪽으로 미호천과 무심천이 합류하게 되는 까치내 주변의 평야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토성이다. 정북동 토성은 현존하는 토성 가운데 보존이 잘 되어있는 토성이라고 한다. 이는 고대 중국식의 네모모양 토성 형태이며, 성벽의 둘레는 약 675m에 달하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지니고 있다. 현재는 토성 안 마을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지만, 토성의 모습은 그대로 보존되어있어 동서남북의 성문과 옛 흔적 등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정북동 토성은 역사적인 의의를 가지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단지 토성 주변을 산책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구석구석 둘러보면서 생생한 역사시간을 만들어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뜻 깊은 시간이 될 것 이다. 또한 정북동 토성의 건축 과정을 하나하나 헤아려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과학 시간도 가져보자. 

정북동 토성은 넓은 잔디밭과 흙이 어우러져 있어서 보고만 있어도 시야가 탁 트이는 느낌을 준다. 여름에는 초록빛 무성한 수목 아래서 산책을 즐기며 사진 찍기에도 좋다. 넓은 들판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으므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에 충분하며, 부모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한눈에 주시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반려동물들이 드넓은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더불어 반려동물과 함께 찾기 좋은 곳이다.

 

카메라 필수! 친구와 연인들과 함께 

정북동 토성이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청주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특히 노을사진 명소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해질녘 붉은 하늘을 배경 삼아 인생샷을 건져가곤 한다. 낮에는 셀프 웨딩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사진명소가 되었다. 
정북동 토성은 낮의 풍경도 충분히 멋있지만, 그곳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은 노을이 하늘을 붉게 태우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라고 할 수 있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언덕 위에 외로이 서 있는 왕따나무 옆에서 포즈를 취해보자. 정북동 토성을 중심으로 해가 지고 있기 때문에, 지는 해를 마주보고 역광으로 사진을 찍으면 검은색 실루엣만 나오는 멋스러운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청주 오천(五川)길과 함께 자전거 투어

정북동 토성을 여행할 때에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정북동 토성까지 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쉽게 다녀오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청주시의 미호천과 증평군의 보강천, 괴산군의 성황천, 달천, 쌍천을 이어서 만든 오천(五川)자전거 길이 생기면서 많은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천 자전거 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삭막한 빌딩숲이 아닌 충청북도를 가로지르는 하천들을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여유롭게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오천 자전거 길에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코스를 하나씩 정복해가며 건강한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스탬프 투어 코스 중에 정북동 토성이 들어가 있는데 자전거 투어를 계획하는 여행가들은 코스를 짤 때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