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야말로 축제의 중심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는 한국 만화의 현재를 살펴보고, 해외 만화계와의 교류를 통해 발전을 모색하는 축제의 장이다. 뭔가 표현은 어렵게 했지만, 트래블피플은 일단 와서 만화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들을 즐기고 가면 된다. 1998년부터 개최되어 2017년 올해에 20주년을 맞이한 부천국제만화축제. 어느덧 성년을 맞이한 이 축제의 매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보통 만화는 어린이들의 향유물이라고 여겨지기 쉽다. 성인이 되었는데도 만화를 좋아하고 있으면 아직 철이 덜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구시대적 발상이다. 만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만화축제로 거듭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그러한 만화의 명성을 오롯이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2017년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시 일원을 무대로 펼쳐진다. 개막식 등 공식행사와 전시를 비롯해 특설마켓, 컨퍼런스,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어린이 드림툰존,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트래블피플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할 부천국제만화축제. [트래블투데이]와 함께 먼저 살짝 들여다보자.

 

만화의 매력을 더욱 생생하게

앞에서도 짧게 소개했듯이,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행사들은 크게 전시와 마켓, 컨퍼런스, 코스프레 대회로 나누어진다. 공식행사로는 부천만화대상 시상식을 동반하는 개막식과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시상식을 동반하는 폐막식이 있으며, 각 순서에는 기념공연도 함께 열린다. 전시에는 주제전, 특별전, VR웹툰전과 같은 기획전, 부천만화대상 및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등 공모전 수상작을 볼 수 있는 수상작전, 시민만화특별전 등이 있다. 

마켓에서는 기업, 출판사, 개인 작가, 학과 및 동아리 등 만화와 관련된 단체들의 콘텐츠 홍보 및 판매가 이루어진다. 이 시간은 국내는 물론 해외 만화 산업 종사자들과의 소통과 정보교류의 장이 된다, 마켓 내 문화체험부스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전통놀이, 공예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만화 관련 전문가, 작가들과 만화계 이슈와 그 영향력을 주제로 논의하는 컨퍼런스 또한 부천국제만화축제만의 자랑거리가 된다.
 

코스프레 대회는 국내 최초 국제 규모라는 의의를 지니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만화 캐릭터와 똑같은 모습으로 분장을 하는 코스프레. 챔피언십, 촬영대회, 퍼레이드,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된 코스프레 대회는 서브컬쳐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무료 관람할 수 있는 대상의 기준도 무언가 특별하다. 사전등록자와 초대권 소지자는 일반적인 편. 이외에도 코스튬플레이 복장을 착용한 이들도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2017년의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제인 ‘청년’에 맞게, 20대 연령층에게도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만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줌과 동시에, 상상의 즐거움과 놀이가 가득한 부천국제만화축제. 앞으로 계속 새롭게 도약해나갈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발걸음이 기대된다. 기회는 1년에 한 번뿐. 오는 여름에 꼭 한번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매력에 빠져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