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는 재미, 그리고 맛과 스토리가 있는 한라산 볶음밥

우도에는 맛있고 재미있는 음식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맛은 물론 보는 재미까지 쏠쏠한 ‘한라산 볶음밥’이 있다. 한라산 볶음밥은 많은 식당에서 판매하는데 한치 주물럭이나 해산물볶음, 흑돼지 주물럭을 먹은 후 볶음밥을 주문하면 한라산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흥미로운 음식이다. 최근 SNS에 한라산 볶음밥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진을 보고 한라산 볶음밥을 맛보기 위해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있다. 한라산 볶음밥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한라산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볶음밥을 만드는 과정에 스토리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한라산 볶음밥을 주문하면, 직원분이 직접 만들어주면서 제주와 우도 그리고 한라산의 탄생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려준다.
 

이야기의 시작은 제주도가 화산이 폭발해서 만들어진 섬이라는데서부터 비롯된다. 한라산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흘러내려 제주도가 만들어진다는 부분에서는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볶음밥을 강하게 다지면서 실감나게 들려준다. 산처럼 만들어진 볶음밥 위에 계란물을 붓고는 이를 용암에 비유한다. 그리고 계란물이 끓는 것은 제주도의 오름으로 비유하고 한쪽에 점을 하나 찍어 우도라고 비유한다. 그리고 그 위에 치즈를 뿌리면서 이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점점 제주도에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치즈를 듬뿍 뿌려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마지막으로 노란색 날치알을 얹어 유채꽃을, 초록색 날치알로는 산을 표현한다. 이렇게 완성된 한라산 볶음밥은 그야말로 음식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맛 또한 예술이다. 예술적인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듣고,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우도에 방문해보자!
 
 

우도의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

우도에는 땅콩으로 만들어진 땅콩 햄버거, 땅콩 막걸리, 땅콩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이 있다. 우도는 왜 땅콩이 유명한걸까? 땅콩의 경작 조건은 토질과 햇빛 그리고 바람, 이렇게 세 가지 정도인데, 우도의 사양 토질이 땅콩과 잘 맞는 환경이기 때문에 남다른 고소함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도에서는 땅콩을 사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우도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였다.
 
그 중에서도 땅콩 아이스크림은 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대부분이 맛을 볼 정도로 유명한 디저트이다. 물론 아이스크림 자체는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평범한 맛이다. 하지만 재배하기 까다로운 우도산 땅콩을 아낌없이 듬뿍 뿌려준다는 데 남다른 특징이 있다. 평범한 아이스크림 위에 고소하고 쌉싸름한 맛의 으깬 땅콩을 듬뿍 뿌려주면 우도 주민들의 정이 담긴 특별한 땅콩 아이스크림이 된다.
 

휴가철이 되면 땅콩 아이스크림을 제공해주는 일반 식당들도 있을 정도로 우도에서는 없어서는 안되 대표적인 디저트이다. 또한 많은 땅콩 아이스크림 판매점에서는 맑고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쪽 벽면을 창문으로 만들어 놓은 점도 인상적이다.

우도에는 땅콩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땅콩 막걸리, 땅콩와플, 수제버거, 땅콩 얼음 쥬스, 땅콩라떼, 땅콩만두 등 땅콩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가 있다. 우도에서 아직 땅콩을 접해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맛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