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 꽃핀 봄, 고려산 진달래축제

고려산 진달래 축제 행사장은 모두 5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진달래 군락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백련사 제1코스, 청련사 제2코스, 고비고개 제3코스, 적석사 제4코스, 미꾸지고개 제5코스가 있는데, 주로 제1코스에서 행사 체험이 진행되며 먹거리촌도 잘 조성되어 있다. 따라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장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제1,2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진달래 축제 체험 행사는 고인돌광장에서 토, 일요일에만 진행되며, 화전 및 떡 만들기 등의 진달래체험전을 비롯해 진달래핸드폰사진전, 진달래엽서전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고려산 진달래핸드폰사진전은 축제장에서 진달래 향기와 추억을 담은 사진을 전송하면 선정된 사진에 한해 소정의 기념품을 나눠준다. 
 

필자는 축제 첫날 방문한터라 아직 준비는 미흡했지만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농악대가 흥을 돋구고 있었다. 농·특산물 구입 및 먹거리 장터는 제1코스인 백련사/고인돌광장과 제2코스인 청련사 코스에서 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고려산은 매년 수차례 가는데 오늘은 청련사 코스를 이용해 보았다. 청련사 코스는 국화2리 마을회관 앞에서 출발하는데 크지는 않지만 먹거리촌이 있어 잠시 머물다 가도 좋다. 다른 코스에 비해 걷기 편하고 진달래길이 있어 행사장까지 가는 길이 즐겁다. 청련사는 사찰의 역사에 비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수백년 된 크고 오래된 느티나무 보호수들이 사찰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청련사 뒤 진달래길을 따라 올라가면 고려산을 찾는 대부분이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있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찾게 되면 기념사진을 한 장씩 모두 남기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나 축제 행사 초기에 방문하는 분들은 이곳에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축제 행사 초기에는 정상부근의 진달래 개화율이 50퍼센트 미만이기 때문.
 

정상부분의 포토존에서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 모습이다. 진달래꽃 개화율이 50퍼센트 미만이라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수준이다. 고려산 정상 부근에는 넓은 헬기장 광장이 있는데 축제를 찾은 이들이 식사를 하거나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음료나 간단한 먹거리는 진달래 군락지를 찾는 길 곳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진달래 군락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서해바다와 석모도, 그리고 북한 땅인 연백평야가 보인다. 
 

고려산 정상 아래 나무데크길은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진달래꽃 향기를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 이곳에서 축제의 멋진 추억을 남겨보자. 또, 고려산 진달래꽃 축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고인돌이다. 이미 백련사 제1코스인 고인돌 광장에서 큰 고인돌도 그렇고, 고려산 서쪽능선의 고인돌은 많이 훼손되었음에도 다른 고인돌 유적지보다 평균 고도보다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에서 덤으로 멋진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고려산의 낙조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적석사 낙조 전망대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서해바다의 낙조풍경을 감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