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동 선사유적지는 영산강에 위치해 있다. 광주 송정역에서 신창동 방면 승용차로 20분, 광주 보건대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접근성 또한 좋은 편이다. 먼저 선사유적지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진 월계동에 있는 장고분에서는 초기 철기시대의 농경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늪부터 못 터, 토기 가마터, 배수 시설, 집자리, 독무덤 등 고대 농경 생활과 관련된 유적이 집중돼 있다.  그 중 선사유적지의 서쪽 구릉 경사면에 분포돼 있는 독무덤은 토착 농경민의 어린이 무덤으로 53기가 분포돼 있다. 평저난형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축약된 구연 등은 무문토기의 보편적 형식으로 분석된다. 무덤에서는 평저장경호 등의 토기류와 청동제 칼자루 장식, 돌도끼, 돌 화살촉, 땅 파는 도구로 보이는 철제편 등이 출토됐다. 

또한, 영산강의 범람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늪과 못 터는 모두 10개 층으로 나누어지거나 크게 3개 단위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빗 괭이, 나무뚜껑, 굽다리 접시, 검은 간토기 등 목재류와 더불어 볍씨, 살구 씨 등 씨앗류, 민물조개류, 물고기 뼈, 짐승 뼈 등이 발견됐다. 특히 점토질 바탕흙으로 성형한 위에 유약을 입히지 않은 토기를 굽는 가마도 발견됐는데 지반인 황갈색 석비례층을 파고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가마 바닥은 U자형으로 5∼8도의 경사를 이루고 있다. 토기 가마 안에서는 점토대 토기와 검은간토기, 대접, 두형 토기, 굽다리 접시, 시루, 옹형 토기 등도 함께 발굴됐다. 쇠로 된 손칼인 철도자 1점도 있었다. 

장고분의 집자리는 장방형 움집으로 석비례 암반층을 파고 만들었으며 일부 유실됐다. 그러나 진흙을 불에 구워 다진 바닥의 중앙부와 타원형의 화덕을 설치한 것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화덕자리 근처에서 연질원저단경호와 포탄형의 타날문 토기도 발견됐으며, 북쪽 벽가에서 적갈색 연질 토기가 함께 출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신창동 선사유적지의 유물은 당시의 생활양식과 농경 생활의 발전, 전파 경로 등을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과연 광주 광산구의 명물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