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도 기묘한 풍경을 감상하자

금원산에는 전설이 하나 내려온다. 옛날 옛적에, 금빛이 나는 원숭이가 날뛰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해 어느 한 도사가 이 원숭이를 바위 속에 가두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이 산의 이름은 ‘금원산’ 이라고 붙여졌다 한다. 이 전설 속에 나온 원숭이처럼, 거창금원산얼음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축제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즐거운 체험들이 가득한데, 어찌 구경만 할 수 있을까.

금원산의 겨울은 특별하다. 계곡에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얼어서 기묘한 형상이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축제를 준비할 때는 인위적으로 물을 뿌리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 얼면 어는대로, 녹으면 녹는대로 바람의 방향과 온도의 변화에 따라 제각각 모양을 만들도록 놔두는 것이다. 이 덕분에 겨우 내내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거창금원산얼음축제는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25일간 개최된다.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는 축제장 주변 계곡의 멋진 풍광과 다양한 얼음조각들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모습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기에 놓치기에는 아까운 축제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축제에는 얼음 썰매장, 얼음 미끄럼틀,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얼음조각 작품 전시도 이루어지고 있다. 80m 길이의 봅슬레이 형식의 미끄럼틀은 신선한 재미를 주고, 아름다운 얼음조각들은 우리의 눈에 즐거움을 줄 것이다.
 

거창금원산얼음축제는 경상남도의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하는 즐거운 축제 속에서 아이들에게는 동심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얼음축제가 열리는 금원산자연휴양림 옆에는 고산습지원, 고산특산식물원, 희귀자생식물원 등을 갖춘 생태수목원이 조성되어 있다. 2011년 6월 개원한 곳으로, 10여 개의 전시시설과 증식온실, 전망대 등을 고루 갖춘 전국 유일의 고산수목원이다. 이는 휴양림과 연계되어 관람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겨울에 휴양림이 비수기라는 단점을 보완하고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