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거위의 모습을 닮은 백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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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아산 전경(좌)과 백아산자연휴양림 전경(우).

화순군 북면에 자리한 백아산은 해발 810m의 제법 높은 산으로 산봉우리가 석회석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쪽으로는 무등산, 남쪽으로는 모후산 등과 접한다. 백아산(白鵝山)이라는 명칭은 산봉우리의 형상이 흰 거위가 모여 있는 모습이라는 데에서 유래했다. 산세는 험준한 편이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을 즐기기에는 별 무리가 없다. 산행의 시작점은 보통 원리 또는 수리로 잡는다. 등산을 하는 동안에는 상여바위, 절터바위, 마당바위 등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석회석으로 된 바위가 많아, 곳곳에서 색이 희끗한 바위들을 목격할 수 있다. 수리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한 남쪽 기슭에는 백아산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백아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세워진 이 자연휴양림에는 다양한 수목이 자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영장,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지난 1996년 조성됐다. 정상에 오르면 인근에 맞닿아 있는 산 뿐만 아니라 전남 내륙권을 조망할 수 있다. 백아산의 명소로는 약 2억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천산 천연동굴과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백아산 관광목장 등이 손꼽힌다. 
 

물 맑고 나무 좋은 모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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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후산에는 편백나무 숲이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전남 화순과 순천 등에 걸쳐 있는 모후산은 섬진지맥의 한 봉우리로 해발 919m를 자랑하는 높은 산이다. 광주의 무등산과 순천의 조계산 등의 명성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깨끗한 계곡과 울창한 숲을 간직하고 있어 산깨나 탄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명산으로 통한다. 모후산은 본래 나복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고려 공민왕 10년에 피난을 내려온 왕이 '어머니의 품 속과도 같은 산'이라고 표현하여, '모후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왕은 이곳에서 1년여 간 머물렀는데, 모후산의 수려한 산세에 적잖이 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그런가 하면 모후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지리적으로도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 한국전쟁 당시 전라남도 당이 이곳의 유마사에 은거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지금도 당시에 파놓은 참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유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에 둘러싸여 있어 마음을 가다듬기 좋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모후산 주변에는 물염적벽, 주암호, 고인돌공원, 사평폭포 등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어 연계관광 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안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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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게 정비된 안양산 등산로(좌)와 전망 데크(우).

화순군 이서면과 화순읍 등에 걸쳐 있는 안양산은 해발 853m의 산으로 무등산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안양산의 명칭은 '편안할 안(安)'자와 '기를 양(養)'자를 쓰고 있는데, 이는 안양산에 햇볕이 잘 들고 기운이 좋아 식생들이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실제로 안양산은 추운 한겨울에도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이 차단되기 때문에 푄 현상으로 따뜻하다고. 안양산은 무등산과 같은 화산암 산지이며, 풍화 작용으로 생긴 암설과 토양으로 이뤄져 있다. 안양산 동쪽 기슭에는 안양산자연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는 수령 40년 이상의 울창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조성돼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또한 통나무집, 썰매장, 물놀이터 등 다채로운 편의 공간을 갖추고 있어 휴식 공간으로서도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