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은 계곡이 아름답고 산봉이 웅자하며, 부근에 사적이 많아 1980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팔공산에는 동화사, 은해사, 송림사 등 사찰이 많기로 유명하다. 동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의 본사로서, 삼국시대에 창건된 고찰로 임진왜란 때는 유정이 승군을 지휘하였던 곳이다. 동화사 입구에 위치한 동화사 마애여래좌상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또한 팔공산 등산로의 거점이 되며, 사찰 가까이에 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구세약수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영천 방면에 있는 은해사는 국보 제14호인 거조암 영산전을 비롯하여 2점의 보물이 있다. 동화사의 말사인 칠곡 송림사에는 보물 제189호인 오층전탑이 있다. 이 밖에도 고려대장경 판본을 한때 소장하였던 부인사를 비롯 파계사, 관암사 등이 있다. 많은 문화재를 품은 팔공산에서 진행되는 가을단풍축제에 방문하면 근처 문화재도 둘러볼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팔공산 가을 단풍 축제는 해마다 10월에 개최된다. 올해 17회째를 맞이하는 장수 축제이다. 팔공산 단풍축제 행사로는 팔공산 단풍가요제, 팔공산 단풍길 걷기대회, 팔공산 인공암벽등반, 특별 초청가수 공연 등이 펼쳐진다. 팔공산 단풍가요제는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목소리각 크고 노래 잘한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봤다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가요제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소정의 상금 그리고 사단법인 한국연애예술인총연합회 가수증이 수여되며 대상자 1명에게는 싱글앨범을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까지 부여된다.
 
팔공산 단풍길 걷기대회는 대구올레길 8코스를 왕복하여 총 7km가량 걷는 행사로 거리가 많이 멀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다. 대회 등수에 욕심 부리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완주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즐거이 참여할 수 있다. 걷는 동안 목을 축일 수 있는 물과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간식을 챙겨 가면 나들이 나온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팔공산 인공암벽등반은 일반인, 초등학생 및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이다. 탑골 인공암벽장에서 이뤄지는 행사로 평소에 근력에 자신 있는 사람들은 도전해 봐도 좋겠다. 인공암벽등반을 계기로 운동을 시작해보겠다는 사람도 역시 참여할 수 있다. 암벽을 한걸음 한걸음씩 천천히 오르며 주변 경관을 바라보면 마치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도 있다.
 
가을철, 팔공산에서 단풍도 구경하고 문화재도 구경하며 가을단풍축제를 마음껏 즐겨보자. 축제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축제 행사에 참여하며 가을을 몸소 체험하는 것도 추천한다. 덤으로 가요제와 초청가수 공연에서 가을맞이 음악도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욱 좋은 축제가 또 있을까. 팔공산의 아름다운 전경과 함께하는 팔공산 가을단풍축제에 올해는 꼭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