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맛 그대로, 순창의 맛 세계로” 순창장류축제,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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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맛 그대로, 순창의 맛 세계로” 순창장류축제


10월이다. 10월이면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이 생각나기도 하고 쌀쌀해지는 날씨에 따뜻한 국화차가 떠오르기도 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라 높푸른 하늘과 함께 살이 찌는 맛있는 가을 별미들에 침샘이 마를 날이 없다. 감이나 대추, 밤 같은 가을 과일이나 곡식, 또는 전어와 같은 생선이 생각나지만 모든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감초역할을 하는 ‘장’도 생각이 난다. 전라북도 순창군에서는 매년 순창장류축제가 개최된다. 음식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장과 함께하는 행복한 여행, 순창장류축제로 떠나보자. 

                    
                

자연의 맛 그대로, 순창장류축제

달작지근하면서 알싸한 맛의 고추장은 순창의 대표 음식이다.

순창은 전라북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군으로 영화로 유명해진 고장 곡성과도 맞닿아 있다. 백제 때 도실, 신라 때는 순화라 불리다가 고려 때부터 순창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섬진강 상류가 되는 하천들과 용골산, 화문산, 강진산 등이 있어 두루 물이 맑고 풍광이 좋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순창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순창 고추장 제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1997년 순창 고추장 민속 마을을 조성하였고, 현재 40여 가구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추장을 담그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 만들어지는 것 이외는 순창에서 난 것이라도 ‘순종’ 순창 고추장이라고 볼 수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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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추장 민속 마을이 옛 전통방식의 고추장 명맥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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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장류축제에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에서는 매년 가을, 순창장류축제가 열린다. 관광객에게는 장류의 맛과 멋을 제공하고 잊혀져가는 전통장류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다.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장류문화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장 순창에서 장류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푸짐한 먹거리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2016년에는 “자연의 맛 그대로, 순창의 맛 세계로”를 주제로 하여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축제이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대 공감형 축제로 준비되었다고 한다. 민속마을의 멋스런 전통가옥의 정취도 즐기고 맛깔스런 어머니의 장맛도 느끼며 축제장에서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면 좋겠다.

 

남녀노소 즐거운 축제 체험행사

장류 메주만들기 체험행사에는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다.

순창장류축제에는 10여 가지의 각양각색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우리가족 떡볶이 만들기’, ‘전통장류 소스 만들기’, ‘장류 캐릭터 메주만들기’, ‘장류체험관 고추장 만들기 체험’ 등 장류를 활용한 식재료와 요리 만들기 체험이 두드러진다. 이제 막 신혼을 맞이한 새댁이라면 요리 만들기 체험을 통해 한국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장 담그는 법을 배워볼 수 있다. 아이들도 참여하면 전통의 우리 입맛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가고 편식습관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장류 민속놀이 체험’, ‘메주먹은 장어잡기’, ‘옹기 만들기 체험’ 등 직접 만들어보고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장어잡가를 통해 체력도 기르고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가져볼 수도 있으니 재미와 배움을 함께 얻는 1석2조의 체험이라 할 수 있다. 그 밖에 ‘청소년 꿈나라 체험교실’, ‘어린이와 함께하는 발효과학 체험’, ‘임금님 수라상체험’ 등의 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체험을 통한 교육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눈과 입이 즐거운 축제 참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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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만들기 행사는 남녀불문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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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고추장 비빔밥 만들기 행사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순창장류축제에서는 참여행사도 풍성하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이라면 ‘국가대표 매운맛 대회’에 출전해도 좋겠다. 혀끝을 간질이는 달콤하면서도 매운맛은 대부분의 한국인이 즐겨 찾는 맛이다. 대회에 나가 도전의식도 기르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다. 먹는 것뿐만 아니라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면 ‘2016인분 떡볶이 만들기’, ‘순창고추장 비빔밥 만들기’ 행사에 참여해도 좋다. 많은 사람에게 대접할 음식을 만드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며 평소에 해볼 기회도 잘 없다. 축제행사에 참여하여 소중한 기회도 잡고, 함께 만드는 재미도 누려보면 좋겠다.
 
이 외에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삼부자 소원항아리 엽서쓰기’, ‘장류주먹밥 모자이크’, ‘장류마을 좀비야 놀자’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엽서를 쓰며 옛 감성도 떠올려보고 장류주먹밥으로 대량의 모자이크를 함께 만들어보며 축제를 찾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이보다 더 즐거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흥이 많고 노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면 ‘순창 전통놀이마당’, ‘얼씨구 절씨구 얼쑤방랑단’에 참여해도 좋겠다.

 

축제장에서 양 손 가득히, 전시판매

순창고추장 요리경연이 펼쳐지고 있다.

축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전시판매부스도 둘러보자. 순창에서 나는 농산물 및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전시 및 판매부스가 축제장에 즐비하게 차려진다. 맑고 깨끗한 고장 순창의 또 다른 먹거리 순창한우와 흑염소 직판장도 운영된다. 맥주 시음 및 판매부스도 있다니 성인들은 축제의 흥을 더욱 돋을 수 있겠다. 농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자 한다면 ‘귀농 귀촌 동아리 부스’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도 좋다. ‘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작품전시와 순창사진, 시화전시도 이뤄진다니 볼거리도 넉넉하겠다.
 
부대행사로는 ‘장류국제포럼’, ‘순창고추장요리경연’, ‘순창 발효소스 경연’ 등이 열린다. 볼거리와 살거리, 체험거리, 즐길 거리, 배울 거리 많은 순창장류축제를 통해 10월의 헛헛함을 달래보면 좋겠다. 일조량이 줄어들며 괜스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을 타거나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한다는데 순창장류축제에 가면 다시 지난 봄 마냥 활기가 넘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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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최고은 취재기자

발행2016년 10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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