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두마을의 아름다움, 돌머리 해수욕장

돌머리해수욕장. 처음 이 이름을 듣는다면 ‘왜 이런 이름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돌머리라는 이름은 육지의 끝이 바위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돌머리 해수욕장이 있는 마을 이름도 석두마을이다. 이 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처럼 크고 넓진 않지만 바닷물은 깨끗하고 수위는 낮으며 수온은 따듯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또한 중간에 구조물을 설치하여 밀물, 썰물과 상관없이 물이 차 있다.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해수풀장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돌머리 해수욕장은 이름이 가진 단단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낭만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 사진 마니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 따듯하게 빛나고 있는 풍경은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서해로 떨어지는 일몰의 모습은 그 자체가 로맨틱하다. 해가 떨어질 때쯤이면 주변에는 두 손을 맞잡은 연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봐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듯 돌머리 해수욕장의 해넘이에는 많은 연인들이 함께하고 있다. 

 

활기 넘치는 석두마을의 체험 프로그램

함평은 서해와 접해있어 어촌 체험도 할 수 있다. 함평만의 중간 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 석두 마을은 2002년 해양 수산부가 지정한 어촌 체험 관광마을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갯벌을 체험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우선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마을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준다. 우거진 소나무 숲과 돌머리 해수욕장의 푸른 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광경은 어촌마을 특유의 정취가 진하게 느껴진다. 석두마을 절경의 하이라이트는 바다가 붉은 해를 삼키는 듯한 낙조의 풍경이다. 타오르는 해가 함평만에 저무는 광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곳에는 1년 내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청정 갯벌에 게, 조개, 해초류 등이 많아 자연 학습장으로 이용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사계절 내내 가능한 바지락 캐기 체험과 개매기 체험이다. 바지락 캐기 체험은 함평 앞바다에서 나고 자란 바지락과 고둥을 마음껏 캘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관광객과 어린이들이 체험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개매기 체험이다. 전통적인 어로방식인 개매기 체험 돌머리 해수욕장 인근에 4m 높이의 그물을 설치하고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물고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썰물 때 그물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이때 싱싱한 물고기를 손으로 잡는 재미는 다른 물고기 잡기보다 훨씬 역동적인 체험이다. 이외에도 장어잡기 체험이나 고구마 캐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특산물이 많기로도 유명한데 세발낙지, 보리새우, 양파, 미니 밤호박, 마늘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특산물은 아마 세발 낙지일 것이다. 죽은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말이 있는 세발낙지는 원기를 회복하는데 더없이 좋은 보양식이니 석두마을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맛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