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의 필수 관광 명소, 한국민속촌

1974년 처음 문을 연 용인 한국민속촌은 조선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특히 북부, 남부, 중부 등 권역별로 민가의 특징을 살려 조성해 놓았을 뿐 아니라 관아, 서당, 약방, 저잣거리 등 조선 시대라면 있을 법한 모든 곳을 갖추어 놓았다. 이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진짜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온 듯한 착각이 드는, 진짜 같은 진짜 아닌 용인 한국민속촌. 현재 이곳은 어린이 및 청소년의 체험학습 장소로도 많이 찾는 곳이며 한국의 전통과 풍습을 알기 위해 외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한국민속촌을 가지 못한 이들에게도 이곳은 그리 낯설지만은 않을 것. 그동안 방영됐던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였기 때문. 운이 좋다면 실제 이곳을 방문했을 때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 연예인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참고해 두자.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 한국민속촌. 실제 '조선의 축소판' 내지는 '현대판'이라 불리는 이곳에서는 전통 음식을 만들거나 선비문화를 체험해 보는 등의 각종 전통문화 체험도 이루어지니 사전에 알아두고 간다면 훨씬 유익하고 재미난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나의 마음으로, 한국민속촌 한가위대잔치 ‘한가위 좋을씨고’

평소 많은 축제와 체험행사가 열리는 곳이지만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추석 즈음에는 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으로 잔치가 열리니, 이름하여 한가위대잔치 ‘한가위 좋을씨고’. 매년 추석을 맞이하여 열리는 이 축제는 오는 9월 3일부터 18일까지 약 보름에 걸쳐 개최된다. 해마다 명절을 맞아 해오고 있는 축제이지만 올해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진 볼거리들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축제에서는 한국민속촌의 전통이자 정석이라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한가위 전통문화에 대해 엿볼 수 있다. 햇곡식으로 만든 술과 함께 햅쌀을 성주단지에 담아 제를 올리는 추석 명절의 대표적인 ‘성주고사’. 이 고사는 추석을 맞이하여 한해 수확의 풍요와 기쁨을 감사하는 자리이다.
 

무조건 옛날 것만 체험한다고 신기한 것은 아니며 재밌는 것도 아닐 터. 음식도 퓨전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들을 함께 선보인다. 거지, 장사꾼, 광년이, 주정뱅이 등 조선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사또의 풍년잔치’는 지난 봄 선보였던 ‘사또의 생일잔치’의 한가위 버전 코믹마당극이다.
 
경기도무형문화재인 ‘거북놀이’에 한국민속촌 특유의 해학을 덧붙인 퓨전 공연 ‘한가위 거북놀이'와 추석이면 동네 아녀자들이 모여 모시나 명주, 베 등을 짜던 풍속을 재현한 ’길쌈놀이 이벤트‘ 등도 펼쳐지니 입맛대로 자유롭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직접 한복을 입고 달토끼가 콩콩 찧어대던 절구체험을 손수 해보는 ’달토끼 놀이터‘, 풍년을 기원하며 정성껏 그리는 ’페이스 페인팅‘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내외국인 모두 즐거워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만일 이때 방문한다면 농악과 마상무예, 전통혼례도 즐길 수 있으며 한복을 입고 방문한다면 최대 반값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니 알아두자. 이번 추석,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 친구에게 우리의 명절문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면, 홀로 명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외로움에 사무친다면 이곳 한국민속촌에 들러보자.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풍성한 한가위잔치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