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지역호감도

벚꽃이 휘날리는 낭만 레이스, 예산벚꽃마라톤대회

겨우내 꽁꽁 얼었던 몸을 개운하게 풀어주면서 향긋한 봄기운까지 제대로 만끽하고 싶은 트래블피플은 주목하라. 충남 예산에서는 매년 봄, 어여쁜 벚꽃이 피어날 때에 맞춰 예산벚꽃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분홍 꽃잎이 길목을 밝혀주는 화사한 전등이 되어 힘찬 응원을 전해서일까. 아무리 달려도 지치지 않는 기분이 오묘하기만 하다. 이토록 낭만적인 경주가 어디에 또 있으랴. 봄이 오는 소리에 맞춰 예산벚꽃마라톤대회에서 향기로운 질주를 시작해보자.

					
				

몸과 마음에 봄 향기를 불어넣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따라 펼쳐지는 낭만 레이스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오면 우리는 전국의 아름다운 벚꽃 명소를 찾아 떠난다. 흩날리는 연분홍 벚꽃 잎에 흠뻑 젖어 들어 그 앞에서 너도나도 사진기를 들며 우리는 그렇게 봄을 즐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더 진하게 몸과 마음에 스며드는 봄을 느끼고 싶다면 충남 예산으로 떠나보자. 매년 봄이면 충남 예산에서는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길을 따라 달려보는 예산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웅크리고 있던 몸을 활짝 펴고 신나게 달려본다면 짧았던 봄이 가고 여름이 온다 하여도 강렬하게 드리워진 봄의 자욱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봄이 온 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긴가민가해질 때면 예산벚꽃마라톧대회의 참가신청이 시작된다. 신체 건강한 남녀들이라면 그 누구나 참가가 가능한 이 대회는 예산 시민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봄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린 남녀노소가 전부 이곳으로 몰려든다. 그리하여 풀코스 600명, 하프코스 1,500명, 10km 2,000명, 5km 2,500명으로 모집된 총 6,600명의 참가자들이 한 곳에 모여 예산의 꽃길을 달리게 된다.
 
만개한 벚꽃이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럽다. 여기에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시상 및 기념품들도 준비되어 있다니, 봄이 찾아왔을 때보다 더욱 설레는 듯하다. 예산벚꽃마라톤대회는 코스를 1등에서 10등으로 완주한 참가자들에게 종목별, 성별로 나누어 상금과 상장, 트로피를 증여한다. 이외에도 연령별 우수자들을 위한 상장과 지역특산품, 코스를 완주한 최고령 어르신들에게 드리는 실버리더상 등 풍부한 시상이 마련되어 있어 대회를 더욱 빛내고 있다. 혹시나 수상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곳에선 슬퍼할 겨를이 없다. 참가자들을 위해 예산의 미황쌀과 T셔츠, 사과쨈, 완주 메달을 비롯해 대회의 참가를 기념하는 다양한 선물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벚꽃이 안내해주는 길

모든 참가자가 예산군종합운동장에 모여서 경주를 시작한다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의 총 4개 코스로 이루어지는 예산벚꽃마라톤대회는 모든 코스의 출발 및 집결이 예산군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다. 각각 다른 길이의 코스마다 제한되는 시간도 다른데 최장거리 코스인 풀코스는 5시간, 하프코스는 3시간, 10km 구간은 2시간, 5km 구간은 1시간으로 정해진 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예산벚꽃마라톤대회는 이번 봄이 오기까지 자신의 역량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년 도전하는 참가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그들의 기록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대회에서는 각 주자의 고유번호와 배 번호, 이름, 소속 등의 정보가 입력된 칩을 운동화에 부착하여 도착 순위나 누적시간을 자동으로 집계해주고 있다. 봄이 오는 설렘과 동시에 새로운 해를 따사로이 맞이하는 계절, 봄.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대는 봄날을 예산벚꽃마라톤대회와 함께 한다면 아름답게 흐드러지던 벚꽃이 지고 다시 피어날 때까지 그윽하던 그 향기가 계속해서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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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과 함께 따사로운 봄날, 예천벚꽃마라톤대회에서 싱그러운 질주를 시작해볼까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4월 08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