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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산을 오르다, 북부권 탐방


장흥은 정남진으로 유명하지만 북부권에도 볼 거리는 많다. 장흥의 남쪽 권역이 바닷가로 이뤄졌다면, 영암군이나 화순군과 접한 북부권은 산악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곳은 바로 유치면 일원. 유치면에는 장흥의 자랑이자 특산물인 표고버섯이 다량 재배되고 있다. 멀리 동남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으면서도 북부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의 맑은 공기를 받아 차진 표고버섯이 재배되는 것. 북부권의 명물은 또 있다. 일명 '떡차'로 불리는 청태전이다. 산세 수려한 장흥 북부권의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장흥의 산이 주는 선물, 청태전과 표고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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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 청태전은 '떡차'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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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고버섯은 장흥 유치면 일원의 특산물이다. 
 

장흥군에서 바닷가 대신 산에 머무르고 싶다면 내륙과 한층 더 가까운 북부권을 추천한다. 그 중에서도 영암, 강진과 각각 경계를 맞댄 유치면 일원은 장흥의 특산물인 표고버섯이 재배되는 지역이다. 그리고 또 이곳에서 주목할 것은 청태전이다. 청태전은 우리나라 전통 차로도 불리며, '떡차'라고도 불린다. 둥그런 모양이 얼핏 보면 오래된 곶감같지만, 알고 보면 녹차를 덩어리째 말린 차다. 미생물을 일체 동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발효시키는 것으로서 그 가치를 더한다. 장흥 청태전은 원래 삼국시대부터 유래했으나, 1940년대 이후 그 명맥이 거의 끊겼다고 한다. 그 후 지난 2006년, 장흥군이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으려 노력하면서 가까스로 되살아난 우리의 전통차다. 청태전은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흥 북부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청태전 농장을 들러보는 건 어떨까. 더불어 표고버섯 농장의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참여한다면 잊을 수 없는 장흥 농촌체험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치면 이남, 제암산과 억불산 매력도 한아름 

 
  • 인근 보성군과 접한 제암산은 철쭉 군락이 유명하다. 

북부 여행만으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그보다 조금 더 남쪽으로 가보자. 바닷가와 제법 거리가 있으면서 역시 산의 정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제암산과 억불산, 사자산 등 장흥의 명산들이 곳곳에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장흥 시가지를 굽어보고 있는 억불산은 높이 518m로 비교적 낮은 산이다. 하지만 능선이 길어 산행의 즐거움이 가득하고 산세가 매우 부드러워 마치 고운 여인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매력적인 산이다. 봉수대가 있던 정상에는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만 평의 편백나무 숲과 대나무 숲은 삼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산 중턱에 천문과학관이 개관하여 이곳까지 오르는 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니 꼭 방문해 보기로 하자. 4~6m 폭의 임도가 잘 나 있으며 가로등과 음향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억불산은 대체로 무난한 등산 코스를 가지고 있는데 남도대학 옆에서 오르는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가파르고 험하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코스는 아니지만, 등산의 스릴과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등산객을 이 길을 택하기도 한다.

한편 호남정맥의 한 줄기인 제암산은 서남해를 품어 안은 산이다. 완만한 능선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등산로가 펼쳐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덕분에 언제 올라도 다른 길을 선택하면 제암산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산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소나무와 철쭉 등 다양한 산야초가 자생하고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제암산의 가장 명물은 따뜻한 훈풍을 받아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만개하는 진분홍빛 철쭉이다. 총 6km의 길이로 펼쳐진 진분홍빛의 철쭉이 연출하는 경관은 화려함 그 자체이다. 제암산의 코스는 다양한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코스는 신기마을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는 원점 회귀형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이 외에 제암산 자연 휴양림을 기점으로 한 바퀴 돌아내려 오는 코스와 작은산, 큰산, 제암산 정상, 곰재산,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종주 코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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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 그리고 바다의 조화가 이루어진 곳에서 편한 휴식을 갖고 싶다면 장흥군. 장흥의 특산물인 표고버섯과 청태전을 만나볼까요?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6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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