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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의 아지트이고 싶은 미지의 섬, 애도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을 언제나 포근하게 품어주는 애도는 나 혼자만의 아지트이고 싶은 그런 곳이다.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2016 가장 가고 싶은 33섬’에서 미지의 섬으로 선정될 만큼 숨겨진 매력이 가득한 보물섬 같은 곳.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울창한 산림과 다도해의 경관이 하모니를 이루는 애도는 찾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게 해준다.     

                    
                

혼자만 알고 싶은 아름다운 섬 

  • 난대림이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는 애도의 모습

난대림이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는 애도의 모습

이곳 애도는 쑥이 많이 난다고 해서 일명 ‘쑥섬’이라고 불린다. 애도에 봄이 찾아오면 눈길이 닿는 곳곳마다 피어난 쑥들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어째서인지 사람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과거 어업이 성행할 때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던 섬이었지만 현재는 10여 가구만이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는 애도이다. 그만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보기 드문 청정 자연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마치 꽁꽁 숨겨져 있는 보물처럼 느껴진다.
 

  • 애도와 잘어울리는 아기자기한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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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도와 잘어울리는 아기자기한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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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와 잘어울리는 아기자기한 돌담길

외나로항에서 2km 떨어져 있는 애도는 배를 타고 3분에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섬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선착장에서 내린 후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애도마을이 나온다. 집집마다 올망졸망한 돌들이 켜켜이 쌓여진 돌담은 오랜 세월동안 해풍을 견디느라 무뎌진 것도 있는가 하면 돌담 앞에 터를 잡고 피어난 예쁜 들꽃들이 모여 있어 각기 다른 개성의 돌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애도의 돌담길에는 일명 ‘연앳길’이라고도 불리는 사랑의 미로 돌담길도 갖춰져 있으니 동행한 이와 미로를 풀어가며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애도에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빼어난 다도해의 절경 또한 한눈에 가득 담아가고 싶을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좋은 풍광을 조망하려면 수평선길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해발 80m의 수평선길에 올라서면 초록으로 가득한 애도의 비경을 전체적으로 조람할 수 있다. 수평선길 위에 올라서서 장쾌한 바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애도에게 마음을 뺏기는 것은 시간문제이지 싶다. 

 

쑥섬쑥섬에서 들썩들썩 

애도를 찾는 이들에게 힐링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마을 주민들은 하나가 되어 ‘힐링파크 쑥섬쑥섬’을 조성하였다. 주민들은 서로 힘을 합쳐 탐방로, 정원, 체험학습장, 카페, 펜션 등의 시설을 하나의 힐링파크로 결합한 것이다. 이곳을 방문할 때에는 ‘쑥섬 힐링 코스’에 따라 탐방한다면 애도를 더욱 진하게 누릴 수 있다. 코스는 선착장에서부터 헐떡길, 원시난대림, 환희의 정원, 수평선길, 별정원, 야생화정원, 수국길. 난대림 테마 정원, 사랑의 돌담길, 성화등대길 순으로 이어지며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하다.

  • 애도를 아름답게 밝혀주는 별정원의 꽃

애도를 아름답게 밝혀주는 별정원의 꽃

다양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애도에서도 가장 눈길을 잡아끄는 곳은 단연 별정원이 아닐까 싶다. 주민들은 ‘힐링파크 쑥섬쑥섬’을 운영하면서 100여 종의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는 별정원을 직접 가꾸었다. 이러한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애도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꽃의 향연이 이어진다. 넘실거리는 남해를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아리따운 꽃을 보며 눈이 즐거워지는 곳. 애도가 숨겨진 보물섬인 이유는 바로 이곳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황홀하다.
 

  • 애도의 오랜 주인인 당숲

애도의 오랜 주인인 당숲

애도의 또 다른 볼거리는 난대림이 울창한 당숲이라고 할 수 있다. 10여 가지의 난대 수종과 다양한 야생화들의 보금자리인 이곳에 있으면 숲이 내뿜는 초록기운에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이다. 당숲에는 마을 주민들이 마련해둔 자연학습장이 있으니 우리나라의 남쪽 해안지방에서 자생하는 난대수종을 자세히 탐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향후에는 자연학습장외에도 바닷가 고둥잡기, 칠게잡기, 물놀이, 갯벌 체험, 주꾸미잡기 체험, 낚시 체험,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체험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해볼만 하다.
 
애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보면 짧은 글귀의 팻말들이 곳곳에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힐링 코스마다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팻말들은 과연 애도가 힐링파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준다. 성경이나 명심보감을 비롯한 세계 유명 위인들의 말들이 쓰여 있는 팻말들은 마치 자연이 내게 건네는 말처럼 느껴진다. 어떤 이에게도 든든한 휴식처가 되어 줄 수 있는 곳, 이번 여름, 힐링의 에너지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애도를 들썩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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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볼거리들이 곳곳에 반짝이는 섬, 나만의 쉼터가 될 수 있는 애도로 떠나봐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9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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