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과 함께하는 똑똑한 미래

경북 예천군은 오랜 세월 동안 청정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화분매개곤충인 머리뿔가위벌이나 호박벌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을 육성시켜왔고, 이러한 분야의 연구와 개발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곤충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예천 곤충생태원, 예천 곤충생태체험관 등의 곤충 관련 볼거리도 마련하여 국내 곤충 관련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예천군은 2007년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2012년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 이어 2016년에 세 번째 곤충 엑스포를 개최하게 되었다. 
 

2007년 개최되었던 예천세계곤충바이오엑스포는 약 60만 명의 관람객과 750억 원의 경제효과를 얻었다. 또한 2012년의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85만 명의 관람객과 1,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일으키면서 세계곤충학회로부터 세계 최대의 곤충 박람회라는 타이틀을 인증받았다. 이번 곤충엑스포에서는 곤충 세계의 신비로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기회 제공은 물론, 곤충의 산업화와 곤충 식품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더 많은 관람객의 유입과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예천세계곤충엑스포를 지칭할 때 에코-에듀테인먼트(Eco-Edutainment)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조화를 통해 즐겁게 배우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에 생태(Ecology)를 더해 자연 속에서 즐겁게 배우는 교육을 지향하는 것이 예천세계곤충엑스포의 콘셉트다. 이러한 콘셉트를 위해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여 곤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곤충산업의 미래와 비전을 보여주는 축제로 진행된다. 

 

미래 산업의 중요한 재료, 곤충을 만나다

예천군의 곤충축제와 타 지역의 곤충축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선 곤충산업을 중요한 주제로 놓고 진행된다는 점이다. 국내 곤충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곤충산업관은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곤충 산업과 관련된 정보의 교류를 통해 곤충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장으로 운영된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개최하는 생명산업대전도 미래의 먹거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곤충을 알린다. 물론 일반 사람들도 곤충산업관과 생명산업대전에 방문하여 곤충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서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은 곤충요리 관련 행사다. 전 세계적으로 곤충은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는 식품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서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서도 곤충을 주재료로 곤충요리 교실과 곤충식품 전시, 곤충푸드 쿠킹쇼, 곤충요리 경연대회 등을 연다. 특히 곤충요리 경연대회는 참가자들의 이색 곤충요리를 살펴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곤충요리 프로그램은 곤충에 대한 혐오 이미지를 없애고 식용 곤충산업의 미래를 제시하여 곤충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저절로 얼굴이 찡그려질 곤충요리지만, 선입견을 버리고 바라본다면 그냥 식재료의 하나일 뿐이니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 참가한다면 곤충요리 한두 가지는 꼭 먹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생각보다 맛이 좋기 때문에 계속 생각날지도 모른다.
 

예천군은 미래의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곤충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로 인해 곤충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립했으며, 곤충산업을 선도하여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뤄냈다.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이러한 예천군의 행보에 날개를 달아주는 행사로 진행될 것이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예천세계곤충엑스포, 2016년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예천공설운동장과 예천곤충생태원 일대에서 진행되니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