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만큼 빛나는 고궁의 야경

조선 건축의 아름다움과 조선왕조의 역사가 담긴 서울의 고궁, 이런 고궁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테면 사람이 적은 아침에 고궁을 방문한다거나, 한복을 빌려 입고 무료로 입장한다거나, 역사적 사건 속 공간을 찾아다닌다거나 하는 일이 고궁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다. 그중 고궁의 멋을 가장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봄나들이를 떠나고자 하는 가족이나,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를 찾는 연인들의 귀가 솔깃하지 않을까?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재의 보호와 운영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문화재에는 당연히 서울의 고궁도 포함되어 있다. 매년 문화재청에서는 아름다운 고궁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고궁 야간 특별관람이다.
 
고궁 야간 특별관람은 조선 고궁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달빛 아래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심 속에 마련된 고궁의 야경은 낮에 보던 얼굴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고궁의 야경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나 2015년의 관람은 연 4회, 총 48일밖에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의 고궁 야간 특별관람은 연 4회, 총 120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제1회 고궁 야간 특별관람은 3월 1일부터 4월 4일까지 마무리가 된 상태이다. 그리고 제2회 고궁 야간 특별관람이 4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추억에 남을 고궁 야간 특별관람

고궁 야간 특별관람은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이뤄진다. 조선의 정궁이었던 경복궁의 특별관람은 작년에도 진행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었다. 그 당시에 관람할 수 있었던 지역은 근정전과 경회루, 수정권 권역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기존의 지역은 물론, 사정권, 교태전, 강녕전 권역으로 확대되었다. 지난해보다 관람지역은 확대되었으나 가격은 경복궁의 일반관람료와 같은 3,000원.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는 국립고궁박물관도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니 참고하시길.
 

창경궁에서도 고궁 야간 특별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창경궁 특별관람에서 볼 수 있는 지역은 홍화문과 명정전, 통명전, 춘당지, 대온실 권역 등이다. 관람 입장료는 창경궁의 일반 관람료인 1,000원이다. 경복궁과 창경궁 특별관람 모두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방문한 사람들에게 결코 실망을 주지 않는 것이 창경궁의 고궁 야간 특별관람이다.
 
이러한 고궁 야간 특별관람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 점이다. 또한 경복궁은 화요일, 창경궁은 월요일이 휴무일이며 하루에 최대로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이 2,500명이다. 제한된 관람으로 치열한 예매전쟁이 예상되니 반드시 가고자 하는 날의 몇 주 전에 예약할 것을 당부한다. 역사적 공간인 고궁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고궁 야간 특별관람! 이를 통해 경복궁과 창경궁이 아름다운 추억의 공간으로 기억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