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축제가 열리는 그곳, 부산항

부산항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명소’ 중 한 곳. 우리나라 최초의 무역항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항구, 그리고 세계 5대 항만 중 한 곳이기도 한 부산항은 1800년대 후반에 개항한 이후 물류의 수출입에 커다란 역할을 해 왔다. 우리나라 해상 수출입 화물과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0퍼센트 가량이 이 부산항을 거치니, 이 수치만으로도 부산항이 어떤 곳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산항은 부산역과 인접해 있고,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이 부산항 내에 위치해 있기도 하니, 트래블피플 또한 한 번쯤은 부산항 어귀에 다녀와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부산항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여,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눈에 담긴 하나의 풍경 안에 멋들어진 크루즈와 커다란 화물선들이 함께 위치해 있으니, 그 정취가 참 독특하기도 하다. 가만히 바라다보고 있기만 해도 멋진 이곳, 매년 5월 말이면 남다른 들썩임으로 트래블피플을 설레게 하니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부산항축제다. 여름의 방문을 눈앞에 두고 부산항을 찾아간다면,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추억 하나를 담아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자신 있게 전한다. 

 

부산의 바다를 말하다, 부산항축제

사흘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부산항축제는 부산의 바다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과 국립해양박물관 일원. 부산 갈맷길과 국제시장 등을 연계하여 즐길 수 있으니, 부산항축제를 거점 삼아 부산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은 테마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산항축제는 그 축제의 이름답게,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을 말하는 축제다. 부산항 투어와 부산항 스탬프투어, 해군 및 해경 대형 함정 공개 행사 등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지고, 문학 콘서트와 부산항 퍼레이드, 해상안전 멀티미디어 쇼, 부산항 불꽃쇼 등의 이색 프로그램이 부산항축제에 매력을 더한다.(그 중에서도 ‘부산항 투어’는 배를 타고 북항 일원을 직접 둘러볼 수 있어, 부산항축제에서 빼 놓지 말고 참가해야 할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부산항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음악극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면 부산항이라는 곳의 매력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이고, 해양레저체험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면 부산의 바다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 낮에는 바다와 즐기는 들썩임으로, 밤에는 바다와 즐기는 낭만으로 벅찰 것이니, 부산항축제를 찾는다면 바다와 어우러진 도시, 부산에 대한 애정 또한 절로 샘솟고야 말 것이다. 

한 가지 팁을 전하자면, 부산항축제는 매년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끼고 열린다는 사실. 바다의 날 앞뒤로, 해마다 약간의 일정 차이가 있기는 하나, 바다의 날을 기하여 부산항에서 바다의 멋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두고두고 찾아보아도 좋을 축제, 이 축제가 바로 부산항축제다.